추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올해 12월초 예상된 배치를 급작스럽게 당긴 것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대선용 배치"라며 "조기 대선을 한다고 사드를 조기 배치한다면 어떤 국민이 사드 배치의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안전·국가 안보 직결된 문제를 함부로 다뤄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중국의 보복으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되는 시점에 대책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지극히 무책임하고 무능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는 국회 비준 사항임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정부의 국회 비준 동의안 제출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국민 주권 침해로 탄핵 심판을 받기 일보 직전인 이 정권이 끝까지 나라 안전과 안보, 경제에 대해 주권 침해 하는 것을 능사로 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를 이렇게 전격적, 기습적으로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며 "아무리 외교 안보 사항이지만 국민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공장이 다 지어지지도 않았는데 제조설비부터 가져다 놓는 회사가 있나, 집도 안 지었는데 침대부터 갖다 놓는 집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사드 부지로 지정된 성주골프장에 대한 부지공여, 기지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건설 등의 과정도 거치기 전에 사드의 일부 장비가 도착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성주골프장은 대한민국 땅에 새로운 미군기지를 만드는 것이다"며 "이 문제는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드 배치가 '국회 비준'사항임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가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비판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