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친박계 주도로 자유한국당 의원 56명이 헌법재판소에 탄핵 각하 또는 기각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데 대해 "파렴치 하다"며 "소멸돼야 할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정병국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은 해체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패거리 정치로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하고, 최순실을 탄생시킨 사람들이 탄핵 기각·각하 탄원서를 낸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정치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은 최순실 옹호당, 비호당임을 스스로 자임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내 탄핵찬성파 의원들이 바른정당에 합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탄핵에 찬성한 30명의 한국당 의원들은 현재의 한국당과 함께 할 수 없는 분들"이라며 "분리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익명성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자신들의 길을 선택하라"며 탈당을 촉구했다.
김재경 최고위원도 "탄핵에 찬성한 한국당 의원들은 바른정당으로 와서 자유한국당이 소멸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