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은 8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런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터트리며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황재균은 3회초 첫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커쇼의 승리였다. 황재균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일을 냈다. 황재균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스티브 겔츠를 만났다. 그리고 2구째 공이 높게 들어오자 황재균은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공은 계속해서 뻗어 나갔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렸던 황재균은 열흘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7회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황재균은 7회말 수비 때 어스틴 슬레이터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홈런을 추가한 황재균은 시범경기 타율이 종전 0.308에서 0.313(16타수 5안타)로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