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복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달라이라마 초청 등 중국을 외교적으로 자극하며 강 대 강 대응으로 맞서자는 주장이다.
자유한국당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7일 "한반도 내 사드배치에 대해 중국의 치졸한 보복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도 분노를 넘어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우선 "우리도 중국제품을 불매하고, 중국여행을 중단해야 한다"며 "중국 주변국과의 외교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달라이라마의 초청도 고려하고, 국제 인권 기준에 훨씬 미흡한 중국 내 인권문제를 거론하여 쟁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라마는 중국이 '반중국 분리주의 인사'로 규정한 인물로, 중국은 그와 접촉하는 국가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유 의원은 또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해야한다는 주장도 외교적 카드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드는 자극적 행보로 중국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과의 향후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극단적 주장으로, 대선 정국에서 안보 관련 강경발언을 통한 지지층 결집 효과만을 노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 의원은 "사드는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라며 "안보에 있어서는 물러섬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