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인양은 외부환경 변수나 정치적 고려가 있을 수 없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은 당초 원칙대로 가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장관은 "무엇보다 2014년 4월 16일 이후에 미수습자 9명, 8가족 중에서도 몇 분은 아직도 현장에서 고통속에 살고 있다"며 "이들 가족을 생각하면 어떤 정치적 변수도 개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4월부터 한 달에 2번 있는 소조기를 이용해서 본격적으로 인양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6월까지 6번 정도 인양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33개 리프팅 빔 설치와 66개 인양줄 결박 작업이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선체를 들어 올리는 재킹 바지선 2척과 들어 올린 세월호 선체를 옮기는 반잠수식 선박도 이달 중순까지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단장은 "선체를 인양하기 위해선 풍속이 초속 10.8m, 파고는 1~1.5m 이내가 적정한 조건이다"며 "6월까지 소조기가 6번 정도 있기 때문에 이 중에 3번 정도는 적절한 인양 조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처럼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까지 올려 놓는 1단계 작업과 인양 현장에서 목포 신항 철재부두까지 80여km를 옮긴 후 육상에 거치하는 2단계 작업까지 모두 20여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석 장관은 "현재 진행되는 다양한 작업은 해수부는 물론이고 전문자문단과 중국 상하이 샐비지, TMC 영국 자문기술단 등과 계속 공조해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과 관련해 김 장관은 "민감한 문제"라며 "오늘(7일) 해수부 내에 한중 관련 대응 TF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매주 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 내에서도 (중국) 관련 분야가 많다"며 "크루즈 관광 문제부터 수산물 수출문제, 물동량 문제, 해양과학기술 협력 문제 등에 대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