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왓슨, 영화서 코르셋 착용을 거부한 까닭

'미녀와 야수'서 '벨'이 주체적 캐릭터임을 강조 … 여성의 날 맞아 화제

(제공사진)
16일 개봉을 앞둔 디즈니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주인공 '벨'을 연기한 엠마 왓슨.

그는 평소에도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부르며, 여성 인권과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 그가 영화 속에서 '벨'이라는 여성 캐릭터에 진취적이며, 능동적인 모습을 투영하기 위해 노력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이야기는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UN에서 공식 지정한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더욱 회자가 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엠마 왓슨이 '미녀와 야수'의 촬영 당시 코르셋 착용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 한 결정이었다.

엠마 왓슨은 그 이유에 대해 “벨이 코르셋에 묶인 제한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활동적인 공주였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객관화된 대상으로서의 여성이 아닌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엠마 왓슨은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활동하고 있다. UN여성친선대사이기도 하며, 페미니즘 독서 문화 커뮤니티인 ‘공유책장’을 개설하는 등 활발한 여성 인권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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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왓슨은 4살 때부터 '미녀와 야수'의 팬이었으며, '벨'에 대해 진취적인 여성이라고 평가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엠마 왓슨은 “벨은 꿈이 있고 진취적이다. 야수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 멋졌다”고 말해 캐릭터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과 꿈을 이룬 여성으로서의 면모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빌 콘돈 감독도 “엠마 왓슨은 벨이 꿈꾸는 모습처럼 경험이 많고 세련된 여성이다. 벨의 캐릭터에 지성미를 부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정해진 운명대로 살지 않으려는 캐릭터의 성격과 엠마 왓슨이 걷고 있는 배우와 사회인으로서의 행보가 일치한다면서 적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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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엠마 왓슨은 지난 6일 열린 라이브 컨퍼런스에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오늘날 사회적 변화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성이 좀 더 동등한 사회의 일원이 되는 세상을 상상해본다면,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르푸 역으로 출연한 조시 게드는 이런 엠마 왓슨에 대해 “나의 두 딸들의 롤모델로 삼고 싶다. 엠마 왓슨은 두려움이 없고, 똑똑하고 현명하며 하루에 책을 12권씩 읽는다”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독립성과 진취성이 강하며, 겁내거나 주눅이 들지 않는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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