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시장에 편중된 관광수요를 일본, 동남아, 무슬림 시장 등으로 다변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오후 3시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관광업계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관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사드 사태와 관련한 관광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중국 정부가 판매금지한 한국여행상품은 단체관광객인 만큼, 개별적으로 한국을 찾는 싼커(散客‧개별관광객)들에 대한 유치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에 육박하는 47.8%가 중국에서 온 '유커'이고 이중 절반을 넘는 59.1%가 개별 관광객 '싼커'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우리 국적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와 협력해 싼커들에게 30%까지 할인 판매하는 ‘항공사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해 할인혜택을 주기로 하고 이를 싼커들이 주로 찾는 온라인 매체 등에 집중적으로 노출할 예정이다.
또 매년 7월에 개최하는 '서울썸머세일'을 5월에 앞당겨 개최해 쇼핑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시장에 편중돼 있는 관광수요를 일본, 동남아, 무슬림 시장 등으로 확대‧다변화하기 위해 맞춤형 홍보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싼커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인터넷, SNS 등 온라인 매체와 현지 관광설명회 등 대상을 세분화해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관광업체 충격 최소화를 위해 국내 관광 활성화에도 나서 서울의 숨은 명소, 체험형 콘텐츠를 적극 소개하고 각 지역의 계절별 축제와 명소를 홍보해 서울시민들의 국내여행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정책을 서울시 차원에서 우선 시행하고 관광업계 등의 건의내용을 종합검토해 관광시장 침체에 대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메르스 위기를 관광업계와 힘을 합쳐 단기간에 극복해냈다"면서 "민간이 지혜를 모아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직접 시행이 가능한 부분은 정책에 반영해 적극 추진하고, 중앙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강력하게 건의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