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상반기 신입공채 취업을 준비 중인 취업준비생 934명에게 공채 준비 현황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공채를 준비 중인 취준생 중 64.8%가 '차라리 공채 취업을 포기할까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공채를 포기하고픈 충동은 남성(59.9%)보다 여성(67.7%) 취준생이 더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준비생들이 공채 취업 포기를 고민하는 까닭은 공채 준비과정에서 겪는 각종 어려움 탓으로 드러났다.
취준생의 71.1%가 공채 준비과정 중 '빨리 취업에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 부담감을 느껴 괴롭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47%는 '또다시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패배감과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답했으며,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 하락’을 호소하는 취준생도 37%에 달했다. '면접비, 생활비 등 경제적인 어려움(35.4%)’과 '정보부족에 따른 막막함(28.8%)', '시간 부족에 따른 조바심(24.2%)' 등의 애로사항을 호소하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공채 준비 과정에서 취준생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여기는 정보는, ▲ 공채 일정 및 규모가 60.3% ▲연봉 등 급여수준 (48.4%)와 ▲자격 요건 및 합격자 스펙(45.5%)이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다퉜다. 이밖에도 ▲복지제도/복리후생(31.2%), ▲합격자소서 등 모범답안(20.7%), ▲조직문화 및 분위기(18.9%) 등 근로여건과 지원요건을 주로 궁금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채 준비 중 유난히 얻기 힘들다고 느끼는 정보가 있는지'를 물은 결과 취준생 84.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가장 얻기 힘든 공채 정보는 ▲조직문화 및 분위기(43.1%)에 이어 ▲연봉 등 급여수준(38.4%)이 2위로 나타났다. 또 ▲직원 만족도 및 재직자/이직자들의 기업평가(34.9%), ▲이직률 및 재직기간(28.6%), ▲자격 요건 및 합격자 스펙(25.5%), ▲합격자소서 등 모범답안(21.9%) 등도 쉽게 얻지 못하는 공채 정보로 꼽혔다.
한편 취준생 10명 중 3명은 자신이 공채정보로부터 소외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 31.9%가 '공채정보로부터 소외됐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출신대학의 소재지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 대졸자의 경우 '소외됐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27.6%,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대졸자는 29.5%에 그친 데 비해 비수도권 대졸자는 36.8%였다.
어떤 부분에서 소외됐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주요 대학 출신 취준생들보다 관련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는 응답이 57.1%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출신대학 소재지별로 응답을 살펴보면 서울제외 수도권 지역 취준생들은 '주요 대한 출신 취준생에 비해 떨어지는 정보력(65.3%)'을 1위에 꼽았다. 반면 서울지역 취준생들은 '취업 사교육 등 동원되는 비용'을 탓하는 응답이 63.3%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응답군 중 공채 정보로부터의 소외감을 가장 많이 호소한 지방 취준생들의 경우 무려 88.0%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취준생들보다 관련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