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탄생을 한눈에…조폐본부 일반인 견학 3월부터 확대

화폐 및 훈장 제조공정 견학코스 (사진=조폐공사 제공)
유대인의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탈무드는 "돈(화폐)은 공기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살아가는 동안 항상 공기를 마셔야 하는 것처럼 돈이 우리 삶과 그만큼 밀접하다는 의미다.


유대인들은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자녀가 어릴 때부터 돈을 어떻게 벌고 써야 하는지 가르치고, 이를 통해 정직과 절약, 검소함 등을 몸에 배게 만든다.

나들이하기 좋은 봄을 맞아 한국조폐공사는 화폐 제조공정 등을 둘러볼 수 있는 화폐견학 프로그램을 3월부터 확대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화폐 제조공장이 있는 화폐본부를 지난해 일반인에게 개방한 이후 방문객들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일반인 견학을 현행 주 1회(목요일)에서 다음달부터 주 2회(화요일과 목요일)로 확대한다는 것.

화폐본부 견학 프로그램은 여행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화폐 교육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녀를 둔 부모들이 특히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화폐본부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지폐와 주화를 찍어내는 곳으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종이돈과 동전이 지난해에만 무려 20조 1천770억원에 이른다.

원래 국가 보안시설로 견학이 불가능했지만 조폐공사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며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개방했다.

화폐 및 훈장 제조공정 견학코스 (사진=조폐공사 제공)
견학을 희망하는 사람은 조폐공사 홈페이지(www.komsco.com)를 방문해 견학가능 일자를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견학신청자 수는 최소 10명 이상 최대 30명까지다.

견학은 조폐공사 소개와 화폐 제조공정 영상물 관람, 화폐 변천사 및 위·변조 방지 장치를 체험하는 인쇄전시관, 지폐의 제조공정, 국내외 동전과 훈·포장, 메달 등을 볼 수 있는 주화전시관, 주화 제조공정, 훈장 제조공정 등의 순으로 총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견학 코스에는 돈을 테마로 하는 포토존도 마련돼 아이들과 함께 기념 촬영도 할 수 있다.

조폐공사는 견학을 기념할 수 있는 기념품도 증정한다.

조폐본부가 있는 경북 경산은 벚꽃으로도 유명하다. 3월말에서 4월초에는 화폐본부에서 화폐 제조과정을 둘러본 뒤 영남대 경산 캠퍼스와 경산 강변에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인근에는 불국사와 경산 팔공산 등의 관광지가 있으며 경산은 대추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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