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은 7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시즌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9표 가운데 96표를 얻어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로써 박혜진은 개인 통산 3번째 MVP 영광을 안았다.
여자농구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MVP를 3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정선민(7회), 정은순, 변연하(이상 3회)에 이어 박혜진이 네 번째다.
박혜진은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였다.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5분37초를 뛰면서 커리어 하이인 평균 13.54점(전체 7위, 국내 2위), 5.11어시스트(전체 1위)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전체 10위에 해당하는 5.71개를 잡았다. MVP로 손색 없는 기록이었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5연패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역대 최소인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5연패를 확정했고, 33승2패 승률 94.3%로 한국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 승률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지도자상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5연패를 이끈 위성우 감독에게 돌아갔다. 위성우 감독은 첫 우승을 이끌었던 2012-2013시즌부터 5년 연속 수상이다.
위성우 감독은 "시즌 치르다보면 힘든 경우가 많은데 뒤에서 항상 큰 힘을 주는 전주원, 박성배 코치에게 고맙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항상 힘들다고 하는데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은 슈퍼 루키 박지수(KB스타즈)가 받았다. 박지수는 99표 중 88표를 얻어 김지영(KEB하나은행)을 제쳤다. 박지수는 부상으로 2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 10.41점 10.27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찍었다.
외국인 선수상은 존쿠엘 존스(우리은행)가 가져갔다. 존스는 올 시즌 평균 15.8점(2위), 리바운드 13.57개(1위)를 기록했다.
베스트 5에는 가드 박혜진과 강이슬(KEB하나은행), 포워드 김단비(신한은행)와 엘리샤 토마스(삼성생명), 센터 존스가 선정됐다.
박혜진은 MVP, 베스트 5 외 3득점상, 어시스트상, 윤덕주상까지 5번 시상대에 올랐고, 김단비도 베스트 5를 포함해 득점, 리바운드, 블록, 스틸상을 수상해 5관왕을 기록했다.
박하나(삼성생명)는 3점야투상, 김한별(삼성생명)은 2점야투상, 한채진(KDB생명)은 자유투상을 각각 수상했다. 모범선수상은 임영희(우리은행), 우수수비선수상은 존스, MIP와 식스우먼상은 최은실(우리은행)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