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드 배치 무리하게 강행, 국익에 도움 안 돼"

"사드 배치 완료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다음 정부 출범 전 완료 어려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G-벨리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ICT(정보통신기술) 현장 리더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한미 양국 군 당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전격적으로 시작한 것에 대해 "사드 배치는 우리 안보와 경제,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에 넘겨준다면 다음 정부가 여러 가지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는데 지금 정부가 무리하게 (사드 배치를) 강행해서 속도를 내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사드가 들어왔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제대로 부지를 조성하고 실제로 사드 배치가 완료될 때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본다"며 "아마 다음 정부 출범 전에 (사드 배치를) 다 마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사드 배치를 중단하기 위한 해법은 내놓지 않았다.

1~2개월 안으로 사드 배치가 완료되고 이르면 4월부터 작전 운용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차기 정부로 사드를 넘기면 이를 해결할 복안이 있다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복안을 설명해 줄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복안들은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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