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단 둑에 구멍은 뚫린 것 같은데 김종인 전 대표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분이 그리는 그림에 대해 저도 조금 알고 있지만, 그분이 아직 말하지 않았는데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입장으로서는 플랫폼 정당이기때문에 우리당으로 오셔서 함께 정권교체의 길로 나가자는 생각을 갖지만 그분이 그리는 그림은 조금 다른 그림일 것 같다는 말로 대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분은 좀 대연정 같은 큰 그림을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즉,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 등 여권과의 연정을 염두에 둔 탈당이라는 것.
국민의당이 김 전 대표가 그리는 대연정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대선 후보들의 견해가 조금씩 다르다. 손학규 전 대표는 대연정을 한 번 말씀하셨고 안철수 전 대표는 연정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저는 조금 말을 아끼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일관되게 정치인은 정체성이 같아야 한다는 얘기를 해 온 것은 여러분이 잘 아실 것"이라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박 대표는 사드 일부 배치에 대해 규탄하며 "다시한번 정부는 국회에 사드를 배치해서 국회에서 논의해서 배치 여부를 결정하고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도 외교적으로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