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건설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호조로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1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7.6%)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계류(20.0%)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햇다.
다만 제조업 평균가동률(74.3%)이 낮고, 반도체 및 전자부품을 제외한 광공업 생산은 오히려 1.5% 감소해 제조업 전반에 투자 및 회복세가 빠르게 확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1월 소매판매가 설 명절 영향으로 4.0% 증가했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돼 계절조정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음식·숙박업(-6.4%)과 예술⋅스포츠⋅여가업(-7.5%)등 민간소비 관련 서비스업도 부진이 지속됐다.
이에 더해 노동시장 역시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고용 여건이 악화돼 단기간에 민간소비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월 중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4만 3천명(1.0%) 증가한 데 그쳐 증가폭이 전월대비 4만 6천명 감소했다.
노동시장이 위축되면서 계절조정 경제활동참가율(63.0%→62.8%)과 고용률(60.8%→60.6%)도 나란히 전월대비 0.2%p 하락했고,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대비 0.1%p 상승한 3.6%를 기록해 고용사정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