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3월 6일 (월) 오후 19:05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우수근 교수 (중국 동화대)
◇ 정관용> 지난주에 롯데가 사드배치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이후에 중국이 지금 여러 가지 제재를 이어가고 있죠.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 동화대학교 우수근 교수 잠시 귀국하신 틈에 저희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했어요. 한중 관계 어떤 해법을 모색해야 할지 이야기 좀 듣겠습니다. 우수근 교수 어서 오십시오.
◆ 우수근>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현지 분위기 어때요, 중국?
◆ 우수근>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합니다. 중국 현지니까요. 그러니까 상하이만 하더라도 한국인이 몰려 사는 그곳에서는 정말 조심을 하고 있고 그다음에 택시 타면 이전에는 한국인들이라 하면 되게 한국인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환영을 해 줬는데 지금은 정말 묵묵부답한. 분위기가 험악해졌어요.
◇ 정관용> 반한 감정, 이런 게 고조되는 겁니까?
◆ 우수근> 중국 정부가 국가안보의 핵심 이익인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요소를 한국이 했다. 그걸 갖다가 매스컴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니까 중국 사람들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죠. 더군다나 괘씸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 정관용> 괘씸하다.
◆ 우수근> 그동안 우리는 한국 너희한테 되게 좋게 생각하고 너희 한류를 좋아하고 너희 물건을 많이 사주고 했는데 어떻게 너희가 그러면서 우리 목에다가 총을 겨누려는 미국에 동조해서 우리를 힘들게 하느냐, 이건 우리한테 뒤통수 치는 거 아니냐. 사드, 엄밀히 따지면 너희 한국 국가 안보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은 다 아는데 너희만 너희 나라 매스컴에 속으면서 그렇게 되고 있는 거 아니냐. 너희가 자유민주주의 국가 맞느냐는 식으로 하면서 괘씸하다는 그런 생각도 많이 팽배하여 있는 것이죠.
◇ 정관용> 사드가 한국의 안보에 백해무익하다, 도움이 안 되다라는 식의 인식이 널리 퍼져 있습니까?
◆ 우수근> 그건 우리가 참 문제인데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 저는 또 학자적인 양식을 두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도 우리가 알 건 제대로 알아야 해요. 우리 매스컴의 문제가 많아요. 객관적인 일본, 일본 학자들도 사실은 사드는 한국의 국가 안보에 전혀 도움이 안 되지 않느냐. 그것은 미국의 MD 시스템의 일환으로서 일본의 저고도 시스템과 중고도 시스템 MD를 잡을 게 있는데 고고도는 없었던 상태에서 한국이 미국의 압박으로 도입하게 된 것이 있지 않으냐는 그것이 일본 학자들의 의식이고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그것을 다 알고 있죠. 그러니까 중국으로서는 사드라는 것은 한국의 국가안보보다는 미국의 압박으로 미·중 간의 대립 속에서 중국의 목을 조르기 위해서 한국 땅에 도입된 것이라는 것이죠.
◇ 정관용> 지금 각종의 제재 조치, 보복 조치들이 행해지는데 지금 알려진 바로는 롯데가 집중적인 타격이 있고요. 그다음에 관광 제한 이런 조치들 취해지고 있고요. 또 한국 문화 상품들이 중국에서 상영금지 된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고 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중국관계자에게 들은 소스라치게 놀랄 추후 제재조치..
◆ 우수근> 우리가 중국은 대국이지만 지금 대국답지 못합니다. 치졸합니다, 쫀쫀합니다. 정말 대국답지 못한 제재를 취하는데 자기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답답함이 있으니까 이렇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대국이 아닌 중견 국가입니다. 우리는 중국의 프레임에 말려들어 가지 말고 중국의 제재 조치 뭘 취했다, 문화 콘텐츠 취했다, 경제 취했다. 앞으로도 계속 취해올 겁니다. 더 심해질 겁니다,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는 대국을 보면서 말려들어 가지 않으면서 이 사태를 어떻게 하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계속 말려들어 가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 제가 얼마 전에 만난 중국, 늘 만나는 거기 당국자한테 어떤 홍보를 받았는데 진짜 소스라치게 좀 심각한 내용이거든요.
◇ 정관용> 뭡니까?
◆ 우수근> 사드 제재와 관련된 것인데 이 사람들이 제가 중국 생활 14년 동안 이와 같은 상태에서 정보를 준 것은 여태까지 유감스럽게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어요. 이번에도 저는 맞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 정관용> 뭐라고 그랬습니까? 어떤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겁니까?
◆ 우수근> 제재는 문화적인 제재와 경제적인 제재 조치 그리고 외교적인 제재와 군사적인 제재가 망라될 것이다. 문화적인 것은 이미 취해 왔지 않습니까? 지금 경제 제재 조치로 들어가는 것이죠. 롯데는 그 사람들의 표현으로 이미 끝이고 한류는 이미 역사 속에서 기록될 것이 다 그리고 한류라는 것은 한국의 수출 산업의 천병 역할을 했는데 그래서 중국에서 가장 크게 퍼져서 전 세계로 뻗어 나갔을 텐데 이제 한류는 중국에서는 끝이다는 식으로 얘기했고요.
◇ 정관용> 역사 속에 기록될 거다.
◆ 우수근> 그 사람들 표현입니다. 그다음에 외교적인 제재가 비롯될 것인데 그러니까 중국도 지금 감정이 격앙된 것이죠. 북한이라는 카드를 적극 활용할 것이다.
◇ 정관용> 중국이.
◆ 우수근> 네. 여태까지는 불가근불가원. 양날의 칼이기 때문에 북한 카드를 활용을 못 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어떻게 움직여서 자기들을 어떻게 괴롭히느냐에 따라서 북한 카드를 활용하려고 놔뒀었는데 이미 한국이 미국 쪽으로 확 다가갔기 때문에 이 북한 카드를 한국이 괘씸해서라도 한국의 국익에 반하는 식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다고 했고요.
◇ 정관용> 그 얘기는 북핵에 대한 중국의 제재 이런 것을 전부 없애버린다, 이런 식인가요?
◆ 우수근> 다양한 것이 들어가 있는 것이죠. 때에 따라서 중국이 그동안은 국제사회에서 열심히 중국 나름대로 제재에 참가하고 했습니다마는 이제는 보십시오. 당장 외무성, 북한 외무상 부상도 불러들였지 않습니까? 그것은 저한테 얘기하기를 한국 봐라, 너희가 그러면 이렇게 한다, 너희가 싫어하는 거 한다. 다분히 감정적이지만 그만큼 자기들은 심각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네 번째가 더 심각한데요.
◇ 정관용> 군사적.
◆ 우수근> 군사적인 제재인데 여태까지 한국에 대해서 외교나 군사적인 제재를 언급하지도 않고 취하지도 않았는데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도 알려지지 않습니까? 성주 지역에 정밀타격한다고 하는데 그것 이상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의 기존에 배치된 재래식 무기 외에 중국은 항상 미국을 의식하고 미국에 대립하기 위해서 최첨단 무기를 개발해 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의 최첨단 사드가 들어온다,그러면 중국은 그 사드를 겨냥한 새롭게 만들고 있는 그 최첨단 무기들을 선별해서 전격적으로 집중적으로 배치하겠다는 것입니다.
◇ 정관용> 성주를 겨냥해서.
◆ 우수근> 성주와 그 주변에 있는 군사, 미 군사시설 같은 거. 주한미군 시설이죠. 그렇게 되면 우리는 북핵이라는 늑대를 피하려고 하다가 중국이라는 호랑이를 우리가 불러들인 것이죠. 중국의 최첨단 무기가 두려워서 미국의 또 최첨단 무기를 비싼 돈을 들여가면서 사오려고 할 것이겠죠. 그러면 중국은 또 거기에 대처해서 또 최첨단 무기로 우리 땅을 겨냥할 것이고 우리는 또 사오려고 할 것이고 역사가 반복된다는 게 이거 아닙니까?
청일전쟁, 러일전쟁 보십시오. 우리는 아무 잘못도 없었는데 우리만 희생당하지 않았습니까? 중국과 미국, 트럼프하고 시진핑 만만치 않은 사람입니다. 부딪치게 되면 중국에서 부딪치겠습니까, 미국에서 부딪치겠습니까? 우리 땅이거든요.
◇ 정관용> 한반도죠.
◆ 우수근> 왜 바보같이 외세를 자꾸 끌어들이느냐 이겁니다.
◇ 정관용> 이미 중국의 미사일들은 우리 한반도를 많이 겨냥하고 있죠.
◆ 우수근> 그러니까 주일 미군기지하고 그다음에 일본, 그다음에 주한 미군기지. 중국 측으로서는 과거에는 한국도 싸웠기 때문에 그랬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은 자기들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므로 그렇게 많이 의식하지 않고 한반도를 겨냥한 것은 한국에 있는 미군기지를 겨냥한 것이죠.
◇ 정관용> 그런데 그것을 더 최첨단 무기로 대체할 것이다, 앞으로.
◆ 우수근> 그렇죠. 이제 기존에 배치된 것 외에 미국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던 최첨단 무기들을 선별해서 전격적으로 배치할 것이라는 것이죠. 얼마나.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사드라는 효율도 검증되지 않은 것을 모호하게 갖고 들어와서는 북한 핵이라는 명분이 있었던 것이죠. 북한이라는 늑대 한 마리를 피하고자 엄청난 호랑이를 우리가 끌어들이게 된 것이죠.
- 한반도 평화를 위한 사드조치 해결책? 일방적 설득이 아닌 진정한 대화
◇ 정관용> 게다가 북한이라는 늑대도 우리가 키워주고.
◆ 우수근> 그렇죠. 게다가 보십시오. 우리 매스컴들이 자꾸 프레임을 이상하게 가지고 가는데 사드는 미·중 간의 대립이죠. 그러니까 중국이 바라보는 것 저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대립 상태인데 우리가 거기에 말려들어 갔다는 것이고 우리 처지에서는 사드는 중국의 경제보복과 국가안보, 경제와 국가안보의 대립 측면으로 바라보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명확히 알아야 할 것은 중국 때문에 경제 제재 조치 계속 받을 것이죠. 앞으로 계속 받게 되겠죠. 게다가 북한이라는 위협이 아니라 중국, 군사 강국 중국이라는 것을 우리의 적으로 돌려서 종합적인 총체적인 위기 상황으로 우리를 몰고 가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하면 안 돼요. 해결책이 없느냐, 있습니다.
◇ 정관용> 어떤 겁니까, 해결책이?
◆ 우수근> 중국은 제재를 취하면서도 그런 얘기를 합니다. 우 교수, 우리는 알지 않는가. 제재 조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 사드가 발생하기 전만 하더라도 중국 주변의 동북아 상황을 보면 중국은 다 사이가 안 좋고 한국하고만 좋았거든요. 그래서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중국으로서는 한국은 우호 관계를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사드 문제가 터졌습니다. 그 사드 문제가 터졌다고 갑자기 확 조여와서 한국을 미국 쪽으로 확 가게 하면 자기들한테 좋을 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한국이 알게끔 한국에 맞춰서 점진적인 제재 조치 강도를 높이지만 지금이라도 대화를 하자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로서는 중국이 대화를 피했다고 하는데 저는 양측에서 보면 천만의 말씀. 우리가 대화한다는 것은 우리의 입장, 사드를 도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의 입장을 설득시킨다는 일방적이었죠. 그런데 중국은 그게 안 먹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말하는 대화라는 것은 진정한 대화입니다. 중국과 한국, 한국과 중국의 입장이 서로 다르니까 흉금을 털어놓고 서로의 리스크 우려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쪽으로 진지하게 대화를 해서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절충점을 찾자. 중국이 표면적으로는 사드 철회를 주장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겁니다.
◇ 정관용> 절충점이 있을 수 있다.
◆ 우수근> 중국은 자기들은 스스로 얘기해요. 우리가 한국도 사드 배치 철회하기 쉽지 않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한미 관계 등을 통해서 한국도 운신의 폭이 좁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대화하다 보면 절충점 나올 수 있지 않으냐 하고 말하는 건 절충점 찾자는 것이고 제가 말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들이에요.
◇ 정관용> 그러니까 사드 철회가 아닌.
◆ 우수근> 절충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 정관용> 있을 수 있다.
◆ 우수근> 그런데 우리가 대화를 안 하잖아요. 청와대에 있는 양반 꽉 막혀서 절대 안 들어주고 그 밑에 있는 영혼 없는 공무원들도 위에서 그렇게 하니까 전혀 만나주지도 않고 그러면서 거짓말로는 대화하자고 했는데 중국이 안 했다고요? 대화하자는 것이 일방적으로 우리는 사드를 도입할 수밖에 없고 이것은 방어용이다, 자기 입장만 얘기하고 설명하는데 그게 무슨 대화입니까? 황교안 국무총리 대행에게 혹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한테 말씀드리는데요. 지금 서둘러서 오히려 배치하겠다 하는데 그러면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 여러분, 잠잠하게 사드를 지금 도입함으로 얻는 실익이 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오히려 중국의 반발만 더 심해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러지 말고 전열을 재정비합시다라는 얘기를 제안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어떤 식으로 하느냐.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이 중요한 사안을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고 전격 결정했다. 이게 결격사유가 돼서 우리나라도 이걸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지 않습니까? 안 좋으니까 우리 이대로는 안 되겠다.
다음 정권으로 넘겨서 착실하게 공론화 과정을 겪고 국민의 사회적 합의라든가 국회 과정을 거쳐서 그래도 우리 국민이 사드를 선택하겠다는 결론이 나오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니까 당당하고 떳떳하게 주변국들한테 얘기하는 거예요. 너희도 국가안보가 가장 중요하지 우리 국민도 이렇게 했다. 당당하고 떳떳하게 도입한다는 그런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 되는데 불과 몇 개월의 시간인데 왜 지금 해서 우리 기업이나 국민을 이렇게 힘들게 만듭니까? 몹쓸 사람들이에요, 진짜.
◇ 정관용> 중국의 고위 당국자들은 김장수 주중대사를 어떻게 평가합니까?
◆ 우수근> 그것도 참 박근혜 대통령 이상한 사람이에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중국으로 외교관을 보내고 주중대사관을 보내고 상하이 총영사를 보냈는데 사드를 절대 배치해야 한다는 그런 사람들을 보냈어요. 그러니 중국 사람들이 그걸 알고 그런 사람들하고 어떻게 대화합니까? 그 나라의 우호적이고 그 나라를 잘 알고 그 나라를 잘 이렇게 대화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보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 나라를 따귀를 후려갈기려 하는 사람들을 보내서 대화하라고 하니 그게 말이 됩니까? 이 정도로 21세기 대한민국은 이 외교하는 인간들이 넋이 나간 거예요.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것도 몰라서 이렇게 하려고 했다면 외교부 장관이나 외교부 고위관계자들은 목숨을 걸고 직을 걸고 말렸어야죠. 지금 상태에 와서 황교안 대행 내부적으로 대책안 빨리 마련해 호령했다고 하는데 대책은 마련할 거 전혀 없거든요. 우리 더 많은 국민과 더 많은 기업이 힘들어진 다음에야 어떤 형식을 취하건 꼬리를 내리고 하는데 그러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대화하자는.
◇ 정관용> 좋습니다. 절충점을 향해 대화가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무모할 정도로 또 아까 우수근 표현대로 아주 속 좁게 제재를 취하고 있는 특히 관광 중단 이런 거 말이죠. 이건 우리가 분명 항의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우수근>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 오면서 또 저는 지금도 계속 전화를 하면서 조절하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아니, 일방적으로 이 상황을 만든 것은 한국이지 않느냐고 하거든요.
◇ 정관용> 중국은.
◆ 우수근> 그러니까 역지사지. 상대방의 입장을 알아야지만 제대로, 제대로 파악해야지 제대로 된 외교정책이 나오지 않습니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열병식에도 참가하고 잘해 줬는데 중국은 우리 마음을 들어주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했다, 그런데 사실은 살펴보면 우리 박근혜 정권이 중국한테 요구했던 것은 딱 하나였거든요. 북한 핵 포기하게 해라, 너희가 영향력이 제일 강하니까. 그런데 상대방이 수용할 수 없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것을 유일한 협상의 조건으로 내건 것이 제대로 된 협상입니까?
예를 들면 우리가 지금 북한 핵, 북한 미사일에 의해서 위협이 점점 커지니까 일본의 아베 총리가 자위대의 기술 수준이 더 뛰어나니까 자위대를 한국 여기저기에 주한미군처럼 배치해 줄의 테니까 대비해라, 우리 받을 수 있습니까?
◇ 정관용> 못 받죠.
◆ 우수근> 중국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북한 핵을 포기하지 않을 인간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상태에서 박근혜 정권은 핵 포기하지 않으면 안 돼, 핵 포기, 핵 포기 그것만 요구하면 중국하고 북한 전쟁하라는 거거든요. 지금 중국은 북한 핵이나 북한 미사일을 무서워해요.
◇ 정관용> 싫어하죠, 또.
◆ 우수근> 과거에는 혈맹이었지만 지금은 언제 무슨 일이 있어서 자기들한테 날리면서 너 죽고 나 죽자 할지 모르기 때문에 부자가 몸조심하지 않습니까? 지켜야 할 것이 더 많은 중국이기 때문에 되게 두려워하거든요. 그런 중국한테 오로지 하나, 북한의 포기. 받아들여질 수 없는 거예요. 제가 그래서 그때 그랬어요. 우리 외교부에다가 그러지 말고 그건 못 받아들여지니까 불법 어업 문제라든가 독도 한국해 문제라든가 일본의 문제라든가 다양한 국익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까지 껴서 하나씩, 둘씩 쟁취해 나가도록 하자. 그러면서 한중 간에 대화하면서 신뢰 관계를 좀 더 쌓아나가면 중국의 입장에서 한국의 미국과 일본 자기네들의 목을 조르는 곳 아닙니까? 거기에만 가릴 것이 아니라 자기들과 대화를 더 하는구나! 라고 하면서 신뢰를 쌓아나간다면 한중관계에 더불어서 북·중 관계를 조절하고 싶다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그러지 않고 뜻대로 안 된다고 돌아섰지 않습니까?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거예요.
◇ 정관용> 어쨌든 중국의 이런 제재에 대해서 우리가 항의는 하되 대화의 끈을 계속 열어두자 그 말씀인데 예를 들어서 우리도 그럼 중국산 물품 수입에 대해서 규제를 한다든지 이런 맞대응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수근>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세요. 우리 현실을 직시하고 냉정하게 생각해야 해요. 현실 직시는 무엇이냐. 우리가 대국답지 못하다, 좀스럽다, 치졸하다 한들 그 친구들은 그렇게 합니다. 이미 계획을 세워서 이전에 대만에 대해서, 일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제재 조치 취했다가 안 된 경험도 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교하게 계획을 세워서 할 거거든요. 우리가 뭐라고 하든 말든 그들은 한다는 것이에요.
그다음에 냉정하자라는 것은 우리도 똑같이 한들 보십시오. 중국이 우리보다 인구는 30배 많고 국토 규모는 60배 많습니다. 평균 한 50배 정도 크다고 하면 우리가 국력이 100이라고 하고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30 또는 40 정도 충격, 피해를 본다면 중국은 500중에서 30 정도의 충격를 봅니다, 피해를 봅니다. 우리한테 치명적이지만 중국은 그런 거 다 개의치 않다는 것이거든요. 즉 우리의 입장에서 중국은 하나밖에 없는 14억의 시장이지만 중국의 입장에서 우리는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는 거예요. 롯데의 10만 명을 고용했다고 해서 함부로 경제의존도 때문에 쉽지 못하다고 하는데 그만큼 중국을 모른다는 거예요.
삼성반도체 그 부품을 화웨이 같은 데에서 써서 함부로 할 수 없다는데 자기들도 조금 아프겠죠. 하지만 중국 민가는 중국 정부가 다름 아닌 핵심 국가 이익인 국가 안보에 관련된 것이라고 하므로 아무 소리 못 하고 따라야 하는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되면 만약에 예를 들면 화웨이에 우리도 맞대응하기 위해서 삼성전자 부품을 제공하지 못하게 하면 삼성 엄청나게 타격입죠. 화웨이도 타격을 입지만 화웨이 같은 경우는 중국 정부에서 어떤 식으로든 보조해 주죠. 강 대 강으로 가면 누가 유리합니까? 누가 불리합니까?
그러니까 전열 재정비를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자존심이 상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다음 정권으로 미루고 사회적 합의 같은 과정을 겪어서 정말 국민이 선택하면 당당하고 떳떳하게 도입하자는 것이에요. 지금 해서 우리는 잃기만 하거든요. 저한테 제가 이렇게 한다고 중국 대변인 갖다가 친중, 친중 그렇게만 할 게 아니라 중국의 속마음, 의중 알아야지만 대화를 하고 소통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래서 저희가 중국에 계신 우수근 교수를 일부러 초대한 겁니다. 그 입장도 우리가 같이 헤아려가면서 우리의 대응도 고민해야 할 것 아니냐 이 말인데 아무튼 탄핵이 만약에 인용되고 조기대선 국면으로 가고 그러면 조금의 국면 변화가 생길 테니까 그걸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수근 교수의 충정이 제대로 현실로 움직이기를 저희도 한번 기대해 볼게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수근> 감사합니다.
◇ 정관용> 중국 동화대학교 우수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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