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최금식(63) 사장이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
최 사장의 정확한 사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기도시공사 내부에서는 조기퇴임에 대한 직간접적 압박을 받은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나오고 있다.
최 사장이 오는 9월까지 임기를 채울 경우 후임 사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옷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도지사가 임명하는 자리인데 바른정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남경필 경기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거나 낙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현재까지는 사표를 내지 않은 상태다. 즉각적으로 사표가 수리될지 후임자 공모절차까지 직을 유지할지 정해지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을 위한 TF팀을 꾸리는 등 굵직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시공사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최 사장의 사의 표명소식이 알려지자 동요하고 있다.
최 사장이 지난 2014년 취임한 뒤 당시 316%였던 공사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184%로 낮추고, 8년 만에 신입직원 90여 명을 새로 뽑는 등 뚜렷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경기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취임 후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보여준 최 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며 "밀어내기식 인사를 당하는 것처럼 갑자기 사의를 표명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