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웅진에너지와 2900억 규모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

비(非)중국 판매기반 강화 전략적 협업…웅진에너지 유상증자에 100억원 참여도

폴리실리콘(좌), 잉곳/웨이퍼(우) (사진=한화케미칼 제공)
한화케미칼과 웅진에너지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웅진에너지에 5년간 2955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판매 계약 체결과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작은 실리콘 결정체들로 이루어진 물질로, 태양광 산업의 핵심 기초 소재다.

한화케미칼은 여수 국가 산업단지 폴리실리콘 공장에서 2014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생산규모는 연간 1만5천톤 규모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 내수 판매 기반을, 웅진에너지는 시설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계약으로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판매 기반을 강화해 중국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위협에서 일부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화케미칼은 또 국내 1위 태양광용 잉곳·웨이퍼 업체인 웅진에너지가 연산 1기가와트(GW)인 현재 생산능력을 1.5기가와트(GW)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추가 판매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잉곳'은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녹여 사각형 또는 원기둥 모양의 결정으로 만든 것이며,‘웨이퍼’는 태양전지 셀을 만들기 위해 잉곳을 얇게 절단한 것을 말한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웅진에너지의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의 지분은 8.04%로, 최대 주주인 ㈜웅진(22%)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웅진에너지는 3월 중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며, 투자금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업그레이드 및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동반자적 사업 관계로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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