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사드 문제, 국민의 단결 얻어내야"
- 문재인 "우리 당 후보들은 자랑스러운 하나의 팀"
- 이재명 "美 민주당, 버니 샌더스를 기득권으로 막아 대선 패배"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특집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예비후보자 토론회
<짧은 질문 및 마무리 발언>
■ 방 송 : FM 98.1
■ 방송일 : 2017년 3월 3일 (금) 오후 18:0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최성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예비후보. 가나다 순)
◇ 정관용> 이제 짧은 질문 3개 소화하면 마무리가 될 텐데요. 첫 번째 물론 큰 질문입니다만 핵심적인 답변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순서상 1번 이재명 후보가 먼저 30초 내에. 촛불집회, 태극기집회의 골이 깊습니다. 대통령 되시면 이런 갈등 해소 위해 어떤 노력 하시겠습니까? 시작하세요.
◆ 이재명> 보통 통합과 봉합을 좀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봉합과 통합은 다른 거죠. 현재 있는 문제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책임을 묻고 청산한 후에 그야말로 새롭게 출발할 대통합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통합의 이름으로 보통 기존에 청산되어야 될 세력들과의 봉합을 통합으로 포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도 이 탄핵에 대한 결정이 나면 충분히 새로운 길로 수렴해서 새 길로 갈 수 있을 겁니다.
◇ 정관용> 문재인 후보 30초.
◆ 문재인> 저는 태극기집회는 탄핵반대 집회로 좀 표현을 바꿔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탄핵 결정이 나고 나면 이제부터는 우리 국민들 상처와 분열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서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부터 앞장서서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전까지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졌든 국민들을 편가르지 않고 하나의 국민을 위해 모두의 정부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 정관용> 최성 후보.
◆ 최성> 촛불시민이 꿈꾸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태극기집회 시민이 꿈꾸는 부국강병의 나라는 참 좋은 대통령이 선출돼서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면 저절로 촛불과 태극기는 통합됩니다.
문제는 정의로운 대통령의 탄생입니다. 청와대와 국회, 자치정부에서 오직 국민통합을 위해서 일해온 저 최성이 만들어내겠습니다. 조그맙니다.
◇ 정관용> 안희정 후보.
◆ 안희정> 우리가 어떤 다툼이 있고 싸움이 있을 때 유일하게 의지해야 할 곳은 헌법밖에 없어 보입니다. 주먹싸움을 할 수도 없고 밤새워서 토론한다고 똑똑한 토론을 해도 그 결론이 안 나지 않습니까?
우리는 결국 민주주의 선거와 헌법의 정신으로 통합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헌법과 민주주의 정신을 잘 지키는 일이 적폐를 청산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국민통합을 위해서 그동안 해 왔던 것처럼 노력하겠습니다.
◆ 문재인> 다음 정부로 넘겨서 다음 정부가 국회비준절차와 외교적인 노력을 더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해 줘야 합니다.
저는 탄핵당한 정부가 사드 대못치기를 해 버리면 다음 정부는 외교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저는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서 안보와 국익을 함께 지켜낼 복안과 자신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과도한 보복조치 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고 중단을 촉구합니다.
◇ 정관용> 최성 후보.
◆ 최성> 대통령 탄핵 결정 직후에 수권정당을 꿈꾸는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가 주도적으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서 사드 배치와 북핵 문제의 포괄적 일괄타결을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합니다. 확고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중국 지도부를 만나서 한국, 미국, 중국 간의 3국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저도 제 외교 인맥을 총 가동하겠습니다.
◇ 정관용> 안희정 후보, 사드문제.
◆ 안희정>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미숙함으로 지금 우리가 아주 곤란한 처지에 빠져버렸습니다.
우리는 국방과 안보를 한미 연합작전과 동맹 체체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지금 우리의 이러한 국방과 안보에 대한 결정이 우리의 당연한 주권 국가로서의 자기 결정권이 G2라고 하는 미중의 국제적 정세 속에 위험에 빠져 있습니다. 오로지 답은 국민의 단결을 얻어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강력한 우리의 지금 취해야 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이재명 후보.
◆ 이재명> 사드는 대한민국의 안보에 도움도 되지 않으면서 경제적으로도 안보상으로도 명백하게 피해만 입히는 조치가 맞습니다.
강대국이 요구했다고 해서 이미 합의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이 상태에서 어떻게든지 봉합해 보자라고 하는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의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리고 고쳐야 된다면 그게 바른 길이라면 힘들어도 길을 만들어서 가야 되는 것이 바로 국가 지도자이기 때문에 사드 문제는 적당히 무마할 게 아니라 원천적으로 되돌아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이제 오늘의 마지막 공통 질문입니다. 청취자분들이 생방송 진행을 듣고 또 보시다가 보내주신 질문 가운데 아주 많은 질문이 이렇게 들어왔어요.
최성 후보가 먼저 답변하실 시간이고 30초 이내입니다. 대통령의 탄핵이 이제 인용이 되면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됩니다. 그 후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사법 처리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런 질문에 대해서 30초 내에 답변해 주시죠. 최성 후보부터.
◆ 최성>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가 오게 된 하나의 계기 중에 하나는 일제 식민시대의 유산을 청산하지 못하고 그리고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의 유산을 청산하지 못한 그런 측면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루어지더라도 이 과정에서 벌어졌던 국정농단의 이런 실태들 정말 모든 부분에서 법적으로 판단해서 역사에 이런 비극적 사태가 재현되지 않는 그런 엄정한 법적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안희정 후보.
◆ 안희정> 헌법과 법률의 정신대로 진행된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법 위에 어떠한 특권 세력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일체의 정치적 불법사실에 대해서는 정치적 타협과 해법의 논의를 저는 거부합니다. 헌법과 법률의 정신으로 갑시다. 제가 늘 삼권분립을 얘기하고 법치 정신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더 이상 모든 어떤 사건들을 정치적 봉합이라는 이름으로는 처리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 정관용> 이재명 후보.
◆ 이재명>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민주공화국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고위직을 지냈다는 이유로 이때까지 그 책임들을 면제해 줬기 때문에 끊임없이 이 적폐가 계속 반복돼 왔습니다. 대통령이었다는 이유로 면제를 하거나 감경할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고위직을 지냈기 때문에 책임이 더 커져야 합니다. 당연히 보통 사람과 똑같이 대통령 퇴임과 동시에 구속하고 엄정하게 처벌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문재인 후보.
◆ 문재인>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 사실이 대단히 무겁습니다. 그런데도 검찰 수사 거부하고 특검 수사도 거부했습니다.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서 사법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이렇게 해서 준비된 질문은 모두 마무리가 됐고요. 이제 마지막 지지호소하실 수 있는 마무리 발언 시간입니다. 원래는 2분 정도 시간을 드리려고 했는데 조금 지체가 돼서 1분 30초로 변경할 테니까요. 1분 30초 내에 우리 안희정 후보부터 마무리 발언 시작하시죠.
◆ 안희정> 안희정입니다. 최근에 대연정에서부터 선한 의지까지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저 민주주의자로서 헌법의 질서, 의회정치의 정신 이 정신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통합과 질서로 다시 이끌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제안했습니다.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현재 후보들 중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를 저에게 보내주고 계시고 가장 낮은 비호감이 저에게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차기 국정운영에 가장 안정성을 누가 꾀할 것이냐에 대해서도 역시 한 조사에 따르면 제가 1위였습니다. 민주당의 외연을 넓히고 그리고 우리 민주당에 오랫동안 지내왔었던 중도보수까지 당에 외연을 더욱더 넓혀서 우리 당이 이 정권 교체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 그리고 대한민국 주도세력의 교체로 저는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그 길이 우리 민주당을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분단과 전쟁과 독재를 겪었던 이 대한민국의 정쟁의 정치를 극복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그 3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이 길에 많은 국민 여러분 격려해 주고 계십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다음 이재명 후보 마무리 발언.
◆ 이재명> 제가 며칠 전에 소위 호남 지역을 3일간 둘러봤습니다. 분열의 상처가 엄청나게 큽니다. 통합을 통해서 야권의 집권 가능성을 높이고 또 국정개혁 동력을 만들어서 진정으로 국민들이 바라는 제대로 된 정권 교체,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자는 열망이 참으로 컸습니다.
반드시 야권연합정권을 만들어서 우리 국민들의 열망대로 공정한 나라 꼭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의 후보를 과연 어떤 사람이 하는 것이 좋겠는가. 저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거대한 정치세력의 후보 그 대표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그가 가진 세력 또 그가 물려받은 정치적 유산, 그의 혈통, 이런 것들을 따질 게 아니라 흙수저라 할지라도 그야말로 성공할 수 있는 그 개인의 자질과 역량과 실적을 보고 판단해 주시면 진정으로 공정한 나라가 우리 민주당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버니 샌더스를 민주당의 기득권으로 막은 결과는 결국 대선에서의 패배였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열망대로 그가 가진 세력이나 유산이 아니라 그가 가진 역량과 가치와 철학과 또 그가 공인으로서 만들어온 실적, 이걸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저는 제가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가장 합당하다고 확신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바대로 공정한 나라 만들 수 있는 기득권과도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또 이겨왔던 이재명을 지지해 주십시오.
◇ 정관용> 문재인 후보 마무리 발언.
◆ 문재인> 문재인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당 후보들은 자랑스러운 하나의 팀입니다. 우리 후보들의 지지도 합계가 60%가 넘습니다. 함께할 때 우리는 강하고 또 함께하면 우리는 정권 교체 해낼 수가 있습니다.
저 문재인의 가장 큰 장점은 국정 경험을 가진 유일한 후보라는 사실뿐만 아니라 참여정부의 성공과 실패의 교훈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이렇게 함께할 든든한 팀과 든든한 당이 있습니다.
더 준비된 후보, 저 문재인이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우리 함께의 힘으로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정권 교체, 적폐청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저 문재인의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저 문재인과 함께해 주십시오.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아니라 그래, 이게 대한민국이지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마지막으로 최성 후보 마무리 발언.
◆ 최성>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말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유례 없는 촛불 명예 시민 혁명을 통해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행동하는 양심 깨어 있는 위대한 힘을 보여주셨습니다.
저 최성, 지금은 뒤늦게 후발주자로 참여했지만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통해서 제가 고등학교 2학년시절에 광주항쟁을 경험하고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이루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했던 경험들 그리고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장으로서 고양시장으로서 전국에서의 부채 제로 도시 그리고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 등등해서 이룩한 성과를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열정을 바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장의 지지율에 너무 연연하시면 안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높지 않았습니까? 중요한 것은 촛불민심에 나타난 청렴하고 정의롭고 평화롭고 진정으로 이 나라의 정의와 평화를 세울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셔야 됩니다. 저 최성은 당장 우리 국민 여러분께 대통령 뽑아달라 이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진정으로 우리 더불어민주당에 누가 청렴하고 정의롭게 대한민국을 일구어 나갈 수 있을 것인지를 앞으로 토론을 통해서 보시고 지지율보다는 적임자를 적격자를 선택해 주십시오. 최성 이름 두 자도 꼭 기억해 주십시오.
◇ 정관용> 네 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예비후보자 토론회 시간이 다 됐네요. 힘드셨습니까?
◆ 이재명> 재미있었습니다.
◇ 정관용> 재미있으셨습니까?
◆ 안희정> 아주 많이 재미있었습니다.
◇ 정관용> 앞으로 또 계속 토론회가 이어질 텐데 못 주고받으신 공방이 있으면 또 이어질 토론에서 더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가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또 사다리타기해서 번호까지 매겼는데 거기에도 동참해 주신 거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 최성> 원래 사다리타기 하고 나면 그다음에 식사자리는 없습니까? (웃음)
◆ 안희정> 짜장면도 배달하고.(웃음)
◇ 정관용> 공식 기호는 아닙니다만, 여기서만 쓰는 1번 이재명 후보, 2번 문재인 후보, 3번 최성 후보, 4번 안희정 후보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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