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1시 30분께, 친박단체의 본 집회를 앞둔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한 중년 여성이 '한미동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도 바로 선다(한 손에는 태극기를 다른 한 손에는 성조기를)'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 주고 있었다.
이 유인물을 만든 곳은 '평화통일대사협의회 <한미동맹 국민운동본부, 주한일본인 협회>'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유인물을 나눠 주는 여성에게 '주한일본인협회 소속인가'라고 묻자 "그렇다. 한국에 사는 일본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는 "협회 소속으로 (친박)집회에 계속 나왔다"며 "(협회에는) 3000명이 소속돼 있다"고 설명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들자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라고 다시 묻자 "한미동맹이 깨지면 저쪽(북한)에 흡수되는 게 시간 문제니까 미국이 같이 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유인물은 '현 대한민국의 시국은 국정혼란을 빌미로 좌파세력과 중도좌파, 중도세력 그리고 일부 보수세력이 같이 결집하고 있다'며 '차기 정권도 보수에 대한 실망감으로 좌파정권이나 진보세력의 정권 탈환을 당연시하는 입장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시, 그리고 차기 정부가 좌파정부로 이양될 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져 대한민국이 중국쪽으로 급격하게 경도되고 북한이 남한 도발을 시도하고 주한미군이 축소되거나 철군 계획을 세울 시 어떻게 할지 대비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미동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우리는 우리의 공동의 적들에게 정치, 경제적으로 점령당한다'는 것이다.
유인물은 끝으로 '태극기만으로는 부족하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들 때만이 대한민국과 미국이 하나 된 모습을 진정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전 대한민국 국민들은 적의 오판이 없도록 한 손에는 태극기를 다른 한 손에는 성조기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