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측 "'외증조부 친일파' 게시물 삭제 논란 죄송"

배우 강동원. (자료 사진)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배우 강동원의 외증조부가 친일파라는 관련 게시물을 삭제 요청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3일 YG엔터네인먼트는 “강동원과 관련한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한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YG는 “지난 2월 27일 영화 미디어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 부분 발견돼 맥스무비 측에 확인 후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게 됐다”면서 “소속사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미디어·포털·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한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상 게시물에 언급된 당사자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면서 “팬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맥스무비는 3.1절을 맞아 홈페이지 뉴스 코너에 “강동원의 외증조부인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1급 친일파로 위안부 창설과 유지를 위한 자금지원 대가로 채굴권을 얻어 부를 쌓았다”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만들어 게시했다. 카드뉴스는 1시간 가량 해당 코너에 노출된 뒤 삭제됐다.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은 1930년대 중반부터 일본군에 전쟁 위문품을 보낸 것은 물론 전쟁 독려 글을 기고하거나 일본군 전쟁 헌금을 내는 친일 단체에서 활동한 인물로 알려졌다.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1급 친일파로 등재됐다.

강동원은 지난 2007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증조 할아버지가 예술이다. 성함이 이종만 씨인데 대동기업 회장이셨다. 금광이 북한에 있어서 그 쪽에서 일한 걸로 알고 있더”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논란에 대해 "강동원은 외증조 할아버지와 관련, 직접 확인한 내용이 부족해 아직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으로 소속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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