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받는 '인천 연안 특별관리해역'

다른 해역과 달리 '해양수질 자동측정소' 없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일뿐 기사 내용과 연관된 바 없음. (사진=자료사진)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인천 앞바다의 경우 다른 해역들과는 달리 '해양수질자동측정소'가 없어, 인천시가 해양 수질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 앞바다는 지난 2000년 시화호, 마산만, 광양만, 부산 앞바다, 울산 앞바다 등과 함께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됐다. 모두 해양환경 보전 관리 필요성이 높은 해역들이다.

해양환경관리법 15조에는 ‘해양환경기준의 유지가 곤란한 해역 또는 해양환경 및 생태계의 보전에 현저한 장애가 있거나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해역’을 해양부 장관이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시화호나 부산 앞바다 등 특별관리 해역에는 해역 당 1~3곳씩 총 10곳의 수질자동측정소가 설치돼 있다.

육상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감시하는 것이 주목적인 수질자동측정소에서는 강의 하구(강물이 바다로 유입되는 지점)에서 물을 끌어올려 24시간 실시간으로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인천 연안에는 17년이 지난 현재까지 수질자동측정소가 한 곳도 없다.

오염물질이 어디에서 오는지 정확히 알 수 없고, 결국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인천시 입장이다.

인천시 정낙식 해양도서정책과 해양환경팀장은 "인천 앞바다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이 한강에서 오는지, 임진강에서 오는지 정확히 판단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한강 하구 강화대교에 수질자동측정소를 설치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한강 하구에 수질자동측정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상지가 이달 말에 확정이 되더라도, 수질자동측정소는 올 하반기에나 설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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