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드 후폭풍에 휘청… 2070선까지 폭락

화장품, 면세점, 여행업, 자동차 업종 타격

(사진=자료사진)
코스피가 중국 사드보복 후폭풍으로 폭락하면서 2,070선대로 주저 앉았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3.9포인트(1.14%) 떨어진 2078.7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090.56으로 하락 출발하며 2,100선에서 이탈한 후 하락폭을 키웠다.


주요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로 '팔자'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만 ‘사자’세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57억원과 32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06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은 사드 후폭풍이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선임연구원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이 가시화되면서 화장품주와 여행업종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중국이 최근 내국인들에게 한국 관광을 금지시키고, 한국 화장품 등에 대한 소비도 규제하고 나서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은 12.67%, 한국화장품은 18.92%,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13.1% 급락했고 여행주 중에서는 하나투어가 5.29% 떨어졌다.

중국 현지에서 합작을 통해 자동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도 4.38% 떨어지면서 향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코스닥지수는 8.2포인트(1.35%) 떨어진 600.73으로 마감해 간신히 600선에 턱걸이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급등해 14.5원 오른 1156.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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