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교조 등에 따르면 부산 N 고등학교는 지난 10일 학생두발지도를 하면서 전기이발기 이른바 바리캉으로 학생 100여명에게 강제이발을 시행했다.
이에대해 학생들은 ''학교 두발규정에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교사들이 자의적으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다음날 항의시위를 계획했으나, 학교 측이 주동자로 추정되는 학생들을 찾아 경위서를 쓰게하는 등 시위를 사전차단했다.
학교 측은 또 학생들을 상대로 두발지도에 반대하는 교사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학생지도교사 등이 시위 배후설 조사 명목으로 특정교사의 수업시간에 들어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욕설을 하는 등 강제이발 파문이 교사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부산 전교조는 "학교장이 학생들과 교사들의 요구와 의견을 수렴하기 보다는 해당교사들 간의 문제만으로 치부하고 발을 빼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교와 교육청이 학생인권과 교사수업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올바른 지도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