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6개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일대일 결연으로 양육해 온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이 인도에서 사역한지 48년만에 사역을 중단한다.
컴패션은 오는 3월 15일자로 인도 어린이 14만 5천명의 양육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12개 후원국가가 모두 후원을 중단하는 것이다.
컴패션은 1968년부터 인도 어린이들을 양육해왔으며, 지금까지 28만명의 어린이가 도움을 받았다. 스스로 자립할 수 없는데도 후원을 중단하게 된 경우는 인도가 처음이다.
인도 후원 중단과 관련해 컴패션은 인도 정부가 해외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NGO에 대한 법 규제를 강화하면서 작년 6월부터 인도 전역에 있는 589개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후원금 전달을 차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컴패션 뿐 아니라 인도 현지에 있는 1만 1천여 개 국제 NGO단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는 “인도 어린이 후원이 중단된다는 것은 영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들이 지금껏 받아온 교육과 건강검진, 식사제공, 영적 돌봄 등 모든 양육이 중단되는 것”이라면서 “3월 15일 이후 인도 후원은 중단되지만 계속 해서 인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한 생명을 구하겠다는 하나님 앞에서의 약속을 또 다른 아이로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