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 등이 3·1절 서울 도심에서 맞불집회를 이어갔다.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 측은 이날 참가자 수가 최소 500만 명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신을 이 단체 '대변인'이라고 소개한 정광용 씨는 지난달 28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 홈페이지에 "정유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민국 만세" 제하의 글을 올렸다.
정 씨는 이 글에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500만 태극기는 하늘에 맹세하노니 98년 시공을 초월하여 일제에 저항하여 피 흘렸던 순국선열의 뒤를 이어 정의와 진실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제2의 건국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집회 당일이던 지난 1일 박사모 홈페이지에는 맞불집회 참가자 수가 500만 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아**"는 "지난 14차 집회에는 300백만을 넘는 대규모의 집회"였다며 "이번 15차에는 이를 넘어 500만, 아니 1000만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고 적었다.
'혜***'은 "촛불집회와는 달리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애국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참석하더라"라고 주장하며 "500만 애국 시민 여러분 고생하셨다"는 글을 남겼다.
2일 '구***'은 "오늘 비가 오는데 태극기 집회는 500만 촛불은 80만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탄기국의 인원 추산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도 눈에 띈다.
'nice****'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인데 500만 명이라니 말이 되느냐"고 적었다.
'koys****"는 "전국 총동원령으로 긁어모아도 광화문 반도 못 채우던데 박사모가 500만 명이라니"라고 주장했다.
'satu****'는 "500만 명이라고 주장한다니 기가 찬다"며 "종로에서 직접 봤는데 태극기 들고 빗 속을 다니더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