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넘어 1천만으로? 탄핵반대 '부풀리기' 시끌

2017년 3월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태평로 사거리에 설치된 경찰차벽을 사이에 두고 탄핵 반대측과 탄핵 찬성측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맞불집회' 참가자 수를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 등이 3·1절 서울 도심에서 맞불집회를 이어갔다.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 측은 이날 참가자 수가 최소 500만 명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신을 이 단체 '대변인'이라고 소개한 정광용 씨는 지난달 28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 홈페이지에 "정유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민국 만세" 제하의 글을 올렸다.

정 씨는 이 글에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500만 태극기는 하늘에 맹세하노니 98년 시공을 초월하여 일제에 저항하여 피 흘렸던 순국선열의 뒤를 이어 정의와 진실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제2의 건국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집회 당일이던 지난 1일 박사모 홈페이지에는 맞불집회 참가자 수가 500만 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아**"는 "지난 14차 집회에는 300백만을 넘는 대규모의 집회"였다며 "이번 15차에는 이를 넘어 500만, 아니 1000만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고 적었다.


'혜***'은 "촛불집회와는 달리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애국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참석하더라"라고 주장하며 "500만 애국 시민 여러분 고생하셨다"는 글을 남겼다.

2일 '구***'은 "오늘 비가 오는데 태극기 집회는 500만 촛불은 80만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탄기국의 인원 추산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도 눈에 띈다.

'nice****'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인데 500만 명이라니 말이 되느냐"고 적었다.

'koys****"는 "전국 총동원령으로 긁어모아도 광화문 반도 못 채우던데 박사모가 500만 명이라니"라고 주장했다.

'satu****'는 "500만 명이라고 주장한다니 기가 찬다"며 "종로에서 직접 봤는데 태극기 들고 빗 속을 다니더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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