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에서 만났던 악연' 강원-상주의 특별한 개막전

상주-강원의 개막전 포스터. (사진=상주 상무 제공)
2013년 12월 강원FC와 상주 상무는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막다른 길목에서 만났다.

결과는 상주의 승리. 상주는 1차전을 4-1로 이긴 뒤 2차전에서 0-1로 패해 합계 4-2로 K리그 클래식으로 올라왔다. 이후 강등과 승격을 거듭했고, 지난해 상위 스플릿에 합류하는 돌풍까지 일으켰다. 반면 강원은 클래식 무대를 밟는 데까지 3년이라는 꽤 긴 시간이 걸렸다.

그런 상주와 강원이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만난다. 2013년 시작된 클래식 무대에서의 첫 맞대결이기도 하다.

강원은 복수를 벼르고 있다.


특히 강등 당시 상주 소속이었던 이근호, 백종환이 현재 강원 소속이다. 또 강원은 오범석과 황진성, 이범영, 정조국 등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올해 우승후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정조국은 상주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광주FC소속으로 상주전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정조국은 "상주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 지난해 상주를 상대로 모두 골을 터뜨리며 3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개막전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강원의 클래식 복귀 첫 승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에서 부활했기에 이번 개막전 의미가 남다른 이근호 역시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다. 이근호는 "상주에 새로 입대한 선수들이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오히려 시즌 초반에 만나는 것이 이득"이라고 자신했다.

상주도 쉽게 물러설 생각은 없다.

지난해 돌풍 후 조진호 감독이 떠나고 주축 선수들도 대거 전역했지만, 홍철, 윤주태 등 K리그 클래식에서 맹활약했던 신병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상주 구단은 "K리그 각 팀 주요 선수들이 선발돼 알짜배기 신병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선수가 아무리 좋아도 늘 강등권에 꼽혀야 했던 설움을 지난해 상위 스플릿 확정으로 떨쳐버렸다. 올해 확실한 승리와 상주 만의 플레이로 고정관념을 씻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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