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의 짜릿한 일탈 '델마와 루이스' 8일 재개봉

각종 패러디로 끊임없이 회자되는 명작

오는 8일 재개봉하는 영화 '델마와 루이스' (사진=드림팩트 엔터테인먼트)
여성 버디무비의 '바이블'로 꼽히는 영화 '델마와 루이스'(감독 리들리 스콧)가 오는 8일 국내에서 재개봉된다. 1993년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지 24년 만이다.

'델마와 루이스'는 보수적인 남편을 둔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루이스(수잔 서랜든)이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함께 휴가를 떠났다, 그들을 강간하려 한 남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돼 졸지에 '도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션'(2015), '프로메테우스'(2012), '에이리언'(1979) 등 압도적인 비주얼과 탄탄한 연출력으로 내놓는 작품마다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아온 할리우드의 거장 리들리 스콧이 연출했다.

'델마와 루이스'는 두 여성 캐릭터의 독보적인 존재감과 감각적인 비주얼, 영화사에 길이 남을 인상적인 엔딩으로 대표적인 여성 버디무비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뉴욕타임스는 "참신함, 생동감으로 '버디필름'이라는 장르를 재구성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모든 캐릭터가 살아 숨쉰다!"고 극찬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류승완 감독이 "이 영화는 클래식의 반열에 오를 만하다"고 말했다.

◇ 다비치 MV부터 '디어 마이 프렌즈'까지… 패러디와 오마주로 되살아나다


(사진='디어 마이 프렌즈' 캡처)
'델마와 루이스'는 국내 재개봉을 확정짓기 전에도, 수많은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패러디, 오마주되며 끊임없는 생명력을 자랑한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3화에서는 72세 동갑내기 친구 희자(김혜자 분)와 정아(나문희 분)의 일탈을 그리며 '델마와 루이스'를 언급한다. 극중 정아는 "새처럼 훨훨 날아서 죽더라도 길 위에서 죽을 거야"라며 희자를 데리고 한밤중 드라이브에 나서는데, 이때 정아가 본 영화가 바로 '델마와 루이스'였다.

다비치 '슬픈 사랑의 노래' MV는 전체적으로 '델마와 루이스'를 연상케 한다. 현상범 사냥꾼으로 돈을 벌던 이미연과 이효리가 어느 날 현상범 일당 중 한 명을 총으로 쏘아 죽이게 되는 큰 줄거리가 꼭 닮았다.

장혜진 '마주치지 말자' MV에서는 김윤진과 전미선 두 여성이 등장해 함께 여정을 떠나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된 남성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큰 사건에 부딪치는 이야기가 나온다. 역시 '델마와 루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이밖에 가수 이한철은 "지루하고 따분한 생활이 습관처럼 날 묶어두네 / 끝도 없는 여행을 떠나가네"라는 가사의 '델마와 루이스'를 데뷔 앨범에 실은 바 있다. 아이비 또한 "긴 삶이란 여행 / 너 있기에 낯설지 않아 / 니 손을 잡고 있기에 / 자유로운 나니까"란 가사의 동명곡을 2005년에 발표했다.

이처럼 다양한 패러디와 오마주로 지속적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영화 '델마와 루이스'는 오는 8일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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