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정의당 외 정당지지율 소폭 하락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자연스럽게 얘기가 이렇게 넘어오네요? 박원순 시장하고 여론조사 얘기 막 했었는데 그러니까 광적인 지지계층만 지금 여론조사에 답하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여론조사에 답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왜곡되어 있다라는 게 지금 홍준표 지사를 비롯한 보수층 얘기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택수> 홍준표 지사 입장에서 한번 보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들 보면 홍준표 지사가 포함된 여론조사가 있는가 하면 포함되지 않은 조사가 있습니다. 조사 방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3% 이내의 지지를 갖고 있는 하위권 후보들이 원천배제되거나 또 1% 아래의 지지율로 기타 후보로 묶여서 발표되는 경우가 있는데, 홍준표 지사의 경우가 이에 속하다 보니까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불만이 있을 수 있고 또 그에 대한 감정적 표현으로 보이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슈 메이킹을 통해서 지지율 제고를 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도 보이기도 합니다.
◇ 김현정> 일종의 노이즈마케팅? 대선에 나갈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니까 그런 건 아닌가 하는 이런 생각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실은 여론조사라는 게 흐름 보는 거잖아요, 흐름. 그 흐름을 보시려면 가끔씩 툭툭 던지는 조사가 아니라 우리 뉴스쇼처럼 좀 지속적으로 매주 하는 게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분. 그래서 추이를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코너가 소중합니다.
◆ 이택수> 맞습니다.
◇ 김현정> 자화자찬을 좀 하면서. 대선후보 지지도부터 흐름 한번 보죠.
◇ 김현정> 1008명이 응답했습니다. 어떻게 나왔나요, 결과는?
◆ 이택수> 차기 대선 다자구도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35.2%. 1.7%포인트 오른 수치였는데요. 이번 주에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권한대행을 비판하고 또 방송 대담 프로그램 출연으로 여론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1.7%포인트 올랐고요.
◇ 김현정> 흐름을 보세요. 올랐습니다.
◆ 이택수> 그 다음에 황교안 권한대행입니다. 3.7%포인트 오른 14.6%로, 14.5%를 기록한 안희정 지사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로.
◇ 김현정> 여기도 흐름을 보십시오. 황교안 권한대행이 3.7% 올랐습니다. 그러면 안희정 지사는요?
◆ 이택수> 안희정 지사는 4.4%포인트 빠진 14.5%. 14.6:14.5로 황교안 권한대행과 안희정 지사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안희정 지사 4.4% 빠졌어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안 지사는 '선의 발언' 여파가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 김현정> 박근혜 대통령이 선의로 한 거다, 뭐 이 얘기.
◆ 이택수>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지지율이 많이 빠졌습니다.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충청권에서는 원래 문재인 전 대표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었는데요. 이번 주 들어서는 문재인 후보가 27.3, 안희정 지사가 17.7로 대전충청에서도 뒤쳐지기 시작했고요. 광주·전라에서는 특히 낙폭이 커서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광주·전라에서 9.1%포인트를 기록했고요. 그 위가 안철수 전 대표인데 18.7%. 그 사이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있군요. 13.8%. 가장 높은 분이 41.5%를 기록한 문재인 전 대표였거든요.
◇ 김현정> 문재인, 황교안, 안희정에 이어서 안철수 전 대표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이번 주.
◆ 이택수> 전체 4위는 안철수 전 대표인데 0.8%포인트 오른 10.9%였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9%로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빠졌고 그다음이 홍준표 지사입니다. 0.1%포인트 하락한 3.5%를 기록했습니다.
◇ 김현정> 3.5. 저는 눈에 띄는 게 안희정 지사가 빠진 거하고 황교안 총리가 오른 건데 황교안 총리는 이번에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거부하면서, 동의하지 않으면서 사실은 지탄을 많이 받았는데 올랐어요?
◆ 이택수> 보수층이 결집했다고 봐야 되겠죠.
◇ 김현정> 결집?
◆ 이택수> 네. 특검 연장을 두고 거부할 것이냐 말 것이냐, 관심의 대상이었는데요. 사실 보수층의 입장에서는 특검연장 거부하기를 바랐겠죠.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특히 그랬을 것이고요. 그래서 황교안 권한대행 지지율이 3.7%포인트 비교적 높은 수치로 올랐습니다. 반면에 안희정 지사가 4.4%포인트. 이 정도면 적지 않은 수치인데요. 많이 빠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2위와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 이택수>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2%로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빠진 수치를 기록했고요. 자유한국당이 0.4%포인트 오른 13.5%, 국민의당이 0.9%포인트 빠진 10.9%, 바른정당도 역시 빠졌습니다. 0.6%포인트 하락한 6.4%, 정의당이 0.9%포인트 오른 5.4%를 기록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편차는 굉장히 작네요. 0.8, 0.4, 0.9씩 하락… 민주당 46.2, 자유한국당 13.5, 국민의당 10.9, 바른정당 6.4, 정의당 5.4.
◆ 이택수> 이념 스펙트럼상 가장 오른쪽에 있는 자유한국당이 오르고 가장 왼쪽에 있는 정의당이 올랐는데 나머지 정당들은 소폭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최근에 이런 말을 했어요. 탄핵 문제가 정리되고 나면 지지율을 포함해서 큰 변화가 올 거다. 그러니까 바른정당이 지금 좀 사실은 창당 때에 비해서 많이 빠졌지만 탄핵 문제가 정리되고 나면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조금 더 커보이고요. 탄핵이 인용되면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높죠. 반면에 탄핵이 기각되거나 각하가 되면 반면에 진보층이 결집을 해서, 성남 민심이 다음 대선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얘기를 한 거였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로? 지금 청취자들 질문이 들어오는 게 꽤 있는데 이거 답을 해 주실 수 있으실지 모르겠어요. 뭐냐 하면 어제 서울광장을 보니까 상하로 나뉘어져서 탄핵 찬반집회가 열리더라. 그런데 탄핵 반대 측. 이른바 태극기 집회 측도 인원이 상당해 보이더라. 박 대통령이 지난번에 인터넷 방송 정규재TV하고 인터뷰할 때 태극기 집회가 촛불집회보다 2배가 넘는다 이런 발언도 하지 않았습니까? 진짜로 그런 거냐. 여론조사 결과는 어떠냐. 이 질문을 꽤 많은 분들이 주셨어요.
◆ 이택수> 광장의 민심과 또 전화를 통한 일반 민심이 상호작용을 하는데요.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라고 하죠. 광장에서 촛불민심이 많이 모이게 되면 진보층의 여론에 영향을 미쳐서 야당이나 야당 후보들이 지지율이 올라가고, 반면에 태극기 민심도 마찬가지여서 광장에서 많은 분들이 모이면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래서 가장 최근에 이 탄핵 찬반 여론조사 결과가 있는 게 혹시 가지고 있는 게 있으세요?
◆ 이택수> 가장 최근에 국민일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가 있었는데요.
◇ 김현정> 언제 한 겁니까?
◆ 이택수> 지난 2월 26일날 한 건데요.
◇ 김현정> 일요일에 한 거군요.
◆ 이택수> 그게 가장 최근 조사였는데 여하튼 대략 10명 중 8명 가량이 지금까지 탄핵이 찬성하는 의견을 보였는데 크게 변함이 없었습니다.
◇ 김현정> 크게 변화 없습니다.
◆ 이택수> 3.1절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는 추후에 조사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 김현정> 그렇죠. 일단 일요일까지 봤을 때는 여전히 탄핵 찬성이 10명 중에 8명. 78에서 80%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그 정도 수치. 그러니까 어제 광장에서 반반처럼 둘로 쩍 갈라졌다, 반반이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그게 전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이런 말씀. 답이 좀 되셨습니까, 여러분? 다음 조사 가겠습니다. 이택수 대표님.
◆ 이택수> 네.
◆ 이택수> 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 김현정> 아, 대중목욕탕 가세요?
◆ 이택수> 네, 회사 근처에 있는데요.
◇ 김현정> 사우나?
◆ 이택수> 네, 사우나.
◇ 김현정> 가시는군요. 저는 이제 수영장 같은 데 갔을 때 이용하고 그렇지 않고는 집에서 씻는데 사실은 이 여론조사 하자고 저희 PD가 제안했을 때 저는 좀 웃었어요, 처음에.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 보니까 이게 웃을 일이 아니더라고요. 굉장히 생활밀착형 조사를 하나 했습니다. 뭐냐하면 목욕탕에 관한 조사입니다. 최근에 방수 핸드폰이 많이 나오면서 핸드폰을 탈의실 정도가 아니라 아예 탕까지 가지고 들어가서 셀카를 찍는 사람들이 그렇게 늘어나고 있대요. 분쟁이 그렇게 많답니다. 법적인 제재는 현재 없는 상태고. 목욕탕 셀카도 혹시 찍어보셨어요, 그러면?
◆ 이택수> 아닙니다. 저는 제가 갔던 사우나에서는 그런 분들을 못 봤거든요.
◇ 김현정> 그런 분들 못 보셨어요?
◆ 이택수> 그런데 실제 뉴스를 보니까 최근에 여장 남성이 여성 목욕탕에 들어가서 몰카를 찍어서 입건된 사건도 있었고요.
◇ 김현정> 맞아요. 그런 사건도 있었습니다.
◆ 이택수> 또 워터파크에서 한 여성에 몰카를 찍어서 실제 유포를 했었죠. 그래서 처벌을 받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거는 사생활침해나 아니면 초상권, 나아가 성폭력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래서 여론조사를 김현정 뉴스쇼 의뢰로 긴급하게 해 봤는데요. 사실 요즘 20-30대 연령대에서는 어디를 가나 핸드폰을 많이 갖고 가고 있기 때문에 특히 찬성 쪽 입장은 업무상 급한 전화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갖고 들어갈 수 있게 해줘야 된다 이런 입장인데요. 그래서 핸드폰 반입에 대해서 찬성, 반대 이렇게 물었습니다.
◇ 김현정> 여기서는 핸드폰 반입을 탈의실까지도 합하는 거죠? 목욕탕만이 아니라?
◆ 이택수>. 네.
◇ 김현정> 탈의실까지 포함해서 목욕탕으로, 사우나로 핸드폰을 가지고 가는 거. 거기서 찍는 거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 이택수> 찬성하는 편 32.2, 매우 찬성이 9.7. 합해서 41.9%가 찬성을 했고요. 반대하는 편 24.9, 매우 반대 23.5, 합해서 48.4%가 반대해서 대략 7%포인트 가까이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생각보다 팽팽하네요. 41.9 찬성, 48.4 반대. 그래요. 남성, 여성별로는 어떻습니까?
◆ 이택수> 여성이 역시 반대 의견이 높았는데요. 반대가 49.3, 찬성이 39.7. 10%포인트 가까이 높게 나타났고요. 반면에 남성은 반대 47.6, 찬성 44.1로 반대가 3%포인트가량 높게 나타나서 여성과는 약간은 온도차가 있었고요. 관심 대상인 연령대. 20-30대가 찬성이 많았습니다. 찬성 50% 20대, 30대가 49.3%로 나타났는데요. 이번 조사는 2월 28일날 조사했고요. 조사 방법은 같았고 응답률은 총통화 6469명 중에서 508명이 응답해서 7.9%의 응답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3%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러분. 목욕탕에서 휴대폰 사용. 법적으로 현재 금지는 아닙니다마는 서로 지킬 것은 지키자. 예의를 아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택수 대표님, 수고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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