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外 가구, 사상 첫 소득·소비 '동반 감소'

맞벌이 가구는 근로소득↑ 소비↑…1인가구 포함시 격차 더 클 듯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소득과 소비는 2015년보다 모두 늘어난 반면, 외벌이 가구의 소득과 소비는 사상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55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한 해 전의 1.6%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증가율이다.

특히 맞벌이 가구의 근로소득은 같은 기간 5.7% 늘어나, 2012년의 6.9% 이후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맞벌이 가구의 소비지출 역시 1.6% 늘어, 한 해 전의 0.5%보다 세 배 이상 치솟았다.

반면 외벌이 등 맞벌이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71만 6000원으로, 일년전보다 0.6% 감소했다. 이들의 소득이 줄어든 건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맞벌이외 가구의 월평균 소비 역시 1.8% 줄어든 228만1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근로소득이 역대 최대 폭인 2.5% 감소하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맞벌이외 가구는 가구주와 배우자가 모두 취업한 경우를 제외한 외벌이 가구, 부자(父子) 취업, 무직 등의 가구를 모두 아우른다.

이번 통계엔 노인가구를 비롯한 1인 가구가 빠져있어, 맞벌이 가구와의 실제 소득·소비 격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기준으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7.2%인 511만 가구나 된다.

이번 통계에서 빠진 1인 가구와 농어촌 가구까지 집계한 소득 5분위 배율과 지니계수 등 분배지표는 오는 5월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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