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레인은 3·1절을 맞아 열린 제18차 촛불집회 본집회 말미 쯤 무대에 등장했다. 별다른 말 없이 바로 노래 '앞으로 행진곡'이 시작됐다.
'앞으로 행진곡'은 1940년대 불리던 독립군가로, 노브레인이 지난 2005년 리메이크해 재탄생했다. '한겨레 한 덩이 되어 하늘 땅 있을 때까지/우리 정신 길고 멀게 용감히 앞으로 나가세'라는 가사에서 보듯이 대한민국이 자유와 주권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이 녹아있다.
공휴일에도 비 오는 광화문 광장에서 모인 20여만 명의 시민들은 노브레인을 따라 우렁차게 구호를 외치며 한 뜻으로 뭉쳤다.
노래를 마친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는 "이번에는 국민이 없으면 나라가 없고,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없는데 이도 저도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다"고 다음 곡을 소개했다.
노브레인은 곧바로 신곡 '이도 저도 아냐'를 열창했다. 후렴구에 '네가 없으면, 네가 없으면 네가 없으면 난 이도 저도 아냐'라는 가사에서 보듯이 이 곡은 사람들 사이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브레인은 "비에 지지 말자. 저 청와대까지 소리 들리도록 하자"면서 우렁찬 함성을 유도했다. 이에 시민들은 광장이 뒤흔들릴 정도의 거센 환호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노브레인은 히트곡 '넌 내게 반했어'로 대미를 장식했다. 마지막곡인만큼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더 뜨겁게 호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