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지매체 더 스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검찰은 세팡 법원에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25)를 기소했다.
이들은 다른 용의자 4명과 함께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북한인 '김철'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철'은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사용해 온 여권상의 이름이다.
검찰은 두 여성 용의자가 살해 의도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형법 302조는 의도를 가지고 살인을 저지른 자에 대해 반드시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모하메드 아판드 알리(Mohamed Apandi Ali) 검찰총장은 "두 여성의 유죄가 확정되면 사형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흐엉과 아이샤는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인 신경작용제 VX를 묻히며 살인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들은 "코디미 영상을 찍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재판은 샤 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되며, 4월 13일에 다음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또 다른 용의자인 리정철(46)을 이번주 중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번 사건의 연루자로 지목한 주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인 현광성(44),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은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