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의 달 3월…제네바 ·서울서 자동차 '빅쇼'

고성능·친환경·자율주행…최첨단 신차들의 향연

모터쇼의 달 3월을 맞아 국내외에서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진수를 보여줄 2개의 '빅쇼'가 열린다.

이달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86년 전통의 '2017 제네바 국제모터쇼'가 열리고, 31일에는 '제11회 서울모터쇼'가 개막해 고성능·친환경·자율주행차들의 진검승부가 벌어진다.

위부터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사진=기아차 제공, 페라리 공식홈페이지 캡처)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의 최대 볼거리는 단연 '고성능차'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812 슈퍼패스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812 슈퍼패스트는 최고 출력 789마력에 시속 340㎞까지 달릴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9초에 불과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99대 한정판인 고급 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650'를 선보인다. G65 AMG가 사용하는 V12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 출력은 630마력에 달한다.

재규어는 'XF 스포트브레이크' 스포츠카를 공개한다. 최고 출력 380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5.3밖에 걸리지 않는다.

르노는 지난 1995년 단종된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알파인(Alpine)'을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다시 선보인다.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강판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최고 300마력 정도의 출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차들의 경쟁도 뜨겁게 펼쳐진다.

현대차는 1회 충전으로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신형 수소전기차 콘셉트카를 처음 선보인다.

기아차는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K5스포츠 왜건 PH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플랫폼의 친환경차를 아우르는 기술 선도 역량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르쉐는 신형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이 차는 최고 출력 680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3.4초가 걸린다.

BMW는 PHEV 스포츠카 프로토닉 프로즌 블랙 에디션을 선보이며, 렉서스는 고급 세단 LS500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LS500h를 공개한다.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해치백과 SUV 차량도 대거 선보인다.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준중형 해치백 신형 i30의 왜건 버전을, 혼다는 4기통 2.0L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시빅 타입-R 해치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는 지난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뉴 5시리즈의 투어링 버전을 내놓고, 쌍용자동차는 '코란도C' 후속으로 개발중인 콘셉트카 XAVL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제공)
◇ 서울모터쇼, 신차 32종·친환경·자율주행차 대거 공개

제네바 모터쇼에 이어 이달 31일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모터쇼인 '서울모터쇼'가 4월 9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9개 업체와 닛산, 랜드로버, 렉서스, 링컨 등 수입 18개 업체를 더해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총 300여대의 차량이 참가하며, 32종(콘셉트카 7종)의 신차가 전시된다. 신차는 세계 최초 공개 2종, 아시아 최초 공개 17종, 국내 최초 공개 13종 등이다.

먼저 현대차는 올해 출시를 앞둔 신차와 함께, 세계 최초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또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차세대 수소전기 콘셉트카와 올해 CES에서 주목을 받은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전시, 친환경·자율주행 기술을 과시할 예정이다.

쌍용차의 경우 렉스턴 W의 후속모델인 대형 프리미엄 SUV 'Y4000(프로젝트명)'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한국지엠은 올해 출시를 앞둔 볼트(BOLT) 전기차를 선보이고, 르노삼성은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전시한다.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가 E클래스 카브리올레, E클래스 쿠페 등 4개 차종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도요타는 배터리만으로 최대 60㎞를 주행할 수 있는 프리우스 프리암 PHEV를 선보인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서울모터쇼는 관람객들에게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를 제시하기 위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의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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