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GS칼텍스의 ‘높이’를 노렸다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 찾은 이재영의 이동 공격 '적중'

흥국생명과 이재영은 GS칼텍스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상대의 낮은 센터를 찾아 이동공격을 시도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의 짜릿한 승리 비결은 상대의 낮은 높이를 노린 ‘맞춤형 공격’이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앞서 IBK기업은행과 대결도 풀 세트를 치러 아쉽게 패하며 승점이 같아졌던 만큼 1경기를 덜 치렀던 흥국생명에는 GS칼텍스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비록 이 경기도 풀 세트를 치렀지만 승점 2점을 손에 넣으며 IBK기업은행과 격차를 2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에이스’ 이재영이 29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가 34득점, 센터 김수지가 18득점을 보탰다. 블로킹과 서브 득점에서도 10-5, 8-2로 크게 앞서며 치열했던 승부에서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상대보다 부담이 큰 경기에서 선수들이 잘 견디고 잘했다”면서 “어려울 때 김수지가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를 지켜준 것이 가장 큰 승리요인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박미희 감독이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신경 썼던 부분은 이재영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시도한 시간차 공격.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표승주, 이영을 노린 승부수였다. 박미희 감독은 “상대 센터 블로커가 낮으니까 패턴의 변화를 줬다. 오늘은 다행히 서브 리시브가 잘 올라와서 (이)재영이의 이동 공격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앞서 라이트와 센터를 모두 소화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김희진(IBK기업은행)을 영입하겠다는 속내를 털어놨던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했지만 마지막에 알고도 잡지 못하는 센터 블로커의 한계를 확인했다. 마지막 순간에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