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호민, 극본 하청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KBS2 '결혼 못하는 남자'(2009) 이후 8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엄정화와 결혼 후 첫 작품을 선뵈는 구혜선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톱스타로서의 성공을 위해 가족을 포기한 유지나(엄정화 분)와 가족을 책임지며 자신의 꿈을 접은 유지나 모창가수 정해당(구혜선 분) 등 여성 캐릭터 둘이 극의 중심을 이끈다. 여기에 손태영, 윤아정도 각각 홍윤희, 고나경이라는 비중 있는 조역을 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여배우들을 거론하며 기싸움 같은 것은 혹시 없는지 묻는 질문이 나왔다.
구혜선은 "(여배우들을) 현장에서 아직 다 뵙지는 못했다"면서도 "촬영하는 데 기싸움이랄 게 없는 것 같다. 전혀 없다"며 웃었다.
엄정화는 "기싸움을 할 수 없는 게 (구혜선 씨가) 이 눈으로 쳐다보면 녹아요. 웃음이 나려고 하고"라고 답했다. 이어, "팽팽하게 얘기를 풀어나가다 보면 선의의 경쟁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굉장히 좋은 경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손태영 역시 "정화언니랑은 부딪치는 씬이 있긴 한데 (구혜선 씨와는) 촬영을 아직 안 했다"며 "정화언니는 제가 어릴 때부터 알고 있어서 그렇게 경쟁을 한다거나 그런 건 없고, 언니한테 많이 배워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 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 유지나(엄정화)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런 그녀의 모창가수 유쥐나(구혜선)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드라마다.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을 집필한 하청옥 작가와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을 연출한 백호민 PD가 만난 작품으로, '불어라 미풍아'의 뒤를 이어 오는 3월 4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