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학사비리' 이화여대 교수들, 첫 재판서 혐의 부인

김경숙, 이인성 교수 직접 출석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입학과 학점 관리에서 특혜를 준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경숙(62)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씨의 과제물을 대신 해주고 학점을 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인성(54) 이대 의류산업학과 교수도 마찬가지였다.

김경숙(62)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이인성 이대 의류산업학과 교수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기일에서 김 전 학장은 검은색 비니를 머리에 쓰고 연한 베이지색 수의 차림으로 출석했다.

김 전 학장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최씨와 정씨,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등과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류철균 전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게 정씨 특혜를 부탁한 적도 없다고도 했다.

이인성 이대 의류산업학과 교수도 휴정 후 같은 재판부에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 교수는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 교수의 변호인은 3개 과목에서 정씨가 과제물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이대 학사관리시스템에 학점이 허위로 입력된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나 이 교수 측은 "담당 교수인 유모 씨에게 체육특기생을 관리 배려한다는 학교의 방침을 전했다"면서도 "유씨가 동의했고 유씨의 책임 하에 (학점 특혜가)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 모두 국민참여재판은 거부했다.

앞서 김 전 학장은 최씨와 정씨, 최경희 전 총장, 남 전 처장 등과 공모해 2015학년도 이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전형에 정씨를 특례입학 시킨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이 교수와 류 교수 등에게 수업 일수가 부족한 정씨의 학사 편의를 봐 달라고 요구한 혐의, 국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최씨와 최 전 총장 등과 공모해 정씨가 수강한 과목에서 성적 특혜를 주고 이화여대 교무처장의 학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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