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치료제 '챔픽스' 매출 2년 사이 8배 늘었다

2015년 정부 금연치료 지원 시작…2014년 50억원→2016년 420억원 '껑충'

금연 바람과 정부의 금연 치료 프로그램 지원에 힘입어 금연치료제 '챔픽스'의 매출이 2년 사이 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의 금연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20억원으로 2014년 50억원 대비 8.4배에 달했다.

챔픽스 매출은 담뱃값 상승과 금연 바람이 맞물리면서 2015년 240억원으로 1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한 데 이어 2016년에도 순항을 이어가 400억원을 돌파했다.

챔픽스는 니코틴을 받아들이는 뇌의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결합하는 방식으로 니코틴 중독 문제를 해결한다. 국내 금연치료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챔픽스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정부가 2015년부터 금연 치료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 정부는 12주짜리 금연 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는 참가자의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참가자가 금연치료 의료기관을 세 번째 방문할 때부터 치료비를 받지 않고, 프로그램을 끝까지 이수하면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문 때 지불했던 비용도 모두 돌려주는 식이다.

한편, 챔픽스의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으나 아직은 특허에 막힌 상황이다.

챔픽스는 각각 2020년과 2023년 만료되는 물질 특허와 염 특허를 갖고 있다. 최근 일부 제약사들이 챔픽스의 염 특허에 제기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에서 승소했으나 물질 특허가 남아있어 제품 출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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