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에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22개월 來 최고

다음달 전망치, 두달째 5포인트 상승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전망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만에 상승 반전한데 이어 기업 체감경기도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월 제조업의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6으로 1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5년 4월(80) 이후 22개월만에 최고치다.


특히 3월 업황전망BSI는 1월에 조사한 2월 업황전망(76)보다 5포인트 높은 81을 기록했다. 1월 71에서 2월 76으로 상승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5포인트 상승하며 2015년 5월(82) 이후 최고치로 높아졌다.

BSI는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만큼 더 많다는 의미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3천313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2천884개(제조업 1천754개, 비제조업 1천130개) 업체가 응답했다.

내수부진 속에서도 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은 수출이 지난해 10월을 바닥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수출은 지난 11월부터 물량과 금액 모두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수출기업의 실적BSI는 8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3월전망도 88로 전월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내수기업의 업황BSI는 72로 전월과 같았다. 다만 3월 업황전망은 77로 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실적BSI가 8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다음달 전망은 87로 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66으로 2월과 같았고, 전망은 73으로 6포인트 높아졌다.

부문별로는 매출BSI(87)가 1포인트 상승했고, 채산성(85)과 자금사정(84)은 전월과 같았다. 전망BSI는 매출(92)이 3포인트 상승했으며 채산성(88)과 자금사정(85)은 각각 2포인트씩 올랐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9.7%), 수출 부진(10.1%), 경쟁 심화(9.4%), 환율(7.5%) 순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2.7%포인트 낮아진 반면 경쟁심화와 자금부족은 각각 1%포인트와 0.9%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3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전망은 77로 전월 전망치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매출BSI(84)로 전월과 같았고, 채산성BSI(84)는 2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5.6으로 전월(93.7)보다  1.9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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