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발언' 여파 계속… 안희정↓ ·이재명 ↑

심상치 않은 흐름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감지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의 발언' 이후 20%를 넘으며 가파른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하락하던 이재명 성남 시장의 지지율은 반등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윤창원 기자)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4일간 전국 성인남녀 2천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안 지사는 지난주보다 1.5%p떨어진 18.9%(지난주20.4%)로 4주만의 상승세를 멈췄다. 이 시장은 지난주(8%)보다 2%p 오른 10.1%로 5주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안 지사의 지지율을 떠받치던 호남에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안 지사의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지난주(21.1%)보다 8.9%p하락한 12.2%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이 시장은 호남 지역에서 5.1%(8%->13.1%) 올랐다.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야권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잡아야 하는데, 안 지사가 '선의'발언의 타격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조사에서 호남의 안 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21.1%로 이 시장의 8%와 비교할 때 현저한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선의'발언 이후 한 주 사이 호남에서는 이 시장이 13.1%, 안 지사가 12.2%로 역전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반문' 정서가 강한 호남에서 빠져나간 안 지사의 지지율이 이 시장으로 일부 옮겨 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의 이탈이 눈에 띈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안 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주 20.5%에서 4.1%p 하락한 16.4%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시장에 대한 지지율은 2.4%p오른 12.8%로 나타났다.

2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2월 4주차 주간집계( 21~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상대로 조사, 표본오차는 ±3.1%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도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율 흐름이 같은 양상을 띠었다. 안 지사는 24%에서 4%p하락한 20%, 이 시장은 7%에서 4%p상승한 11%로 나타났다.

위의 두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겨여론조사공정심의위워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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