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로 온 ‘국가대표’, 황의조-이정협은 왜 남았나

황의조와 이정협은 해외리그와 K리그 클래식의 러브콜에도 다음 시즌 2부리그에서 소속팀의 승격을 이끌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국가대표' 황의조(성남)와 이정협(부산)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했지만 2017년은 나란히 2부리그 K리그 챌린지로 활동무대를 옮긴다.


황의조는 2013년 데뷔 후 5번째 시즌 만에 처음 경험하는 K리그 챌린지다. 데뷔 동기인 이정협은 2015시즌 상주 상무에서 K리그 챌린지를 경험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아 2015년과 2016년 국가대표로도 나란히 이름을 올린 둘이지만 해외리그와 K리그 클래식의 러브콜에도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황의조의 성남은 강등됐고, 이정협은 부산의 승격 실패로 K리그 챌린지에서 경쟁한다.

27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용산CGV에서 열린 2017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두 선수는 솔직하게 이적이 아닌 잔류를 선택한 이유를 털어놨다.

황의조는 “솔직하게 이적을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는 “어려서부터 크고 자란 구단이 가장 힘든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잔류를 결심했다. 이런 팀을 나 몰라라 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고 2부리그에서 경기하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2015년 ‘슈틸리케 황태자’라는 별명과 함께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이정협 역시 같은 생각이다. 다만 황의조와 차이가 있다면 이정협은 지난 시즌 자신을 위해 임대 이적이라는 배려를 해준 부산과 팬을 위한 잔류다.

이정협은 “작년에 많은 배려 덕분에 울산으로 임대를 갔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했다”면서 “다시 부산에 돌아온 만큼 최선을 다해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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