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보잉 787-9으로 올 매출 12조원 간다"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사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도입 검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올해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의 중간단계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도입을 검토하고, 기내 난동에 대해서는 승무원의 적극 대응이 가능하도록 회사 차원의 지원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원태 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3세 오너 경영인이다.

조원태 사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보잉 787-9 도입 기념식을 마친 뒤 기내에서 실시한 기자 간담회에서 "매출과 부채비율과 관련해 안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부채비율이 높은 것도 단기적인 상황일 뿐 장기적으로는 튼튼하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주문된 새로운 항공기만 80대가 있다. 차차 들여올 것"이라며 "항공기를 많이 도입해 노선을 늘리고, 매출을 극대화해 부채를 빨리 갚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대한항공의 차세대 주력 항공기가 될 보잉 787-9에 대해 "과거에 여객사업본부장을 하면서 기름을 많이 먹는 비행기는 보기 싫고, 좌석을 다 채우기 힘든 항공기는 보기 싫은 편견이 생겼다"면서 "보잉 787-9은 기름도 적게 먹고, 좌석수도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특히 "보잉 787-9는 좌석 수가 많지 않아 프리미엄 이코노미 같은 중간 좌석을 넣지 못했지만, 앞으로 도입하는 항공기에는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내 인터넷 서비스 도입 계획에 대해서도 "장거리 노선에는 다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또 "비행을 하는데 위협을 가하거나 안전운항 방해요소가 있을 경우 기장과 승무원의 판단에 맡기겠다"면서 "어떤 법적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회사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잠정 중단된 이란 노선 신규 취항과 관련해 조 사장은 "외화 송금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취항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미국에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여러 불안요소가 있어서 여객 노선 운항은 당장으로선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최고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직원들의 행복과 주주가치 창출"이라며 "어떤 글로벌 시장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는 서비스와 명성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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