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특검연장 안되도 너무 걱정 마시라"

"사건이 다시 돌아온다면 검찰도 사즉생으로 임할 것"

(사진=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캡처)
"(특검)연장을 해주지 않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한 가운데 현직 검사가 자신의 SNS에 이같은 내용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임은정 검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특검 연장을 요구하고 있네요. 오래 전이지만, 검사 출신으로 수사를 해본 적 있는 황 총리가 (특검) 연장을 해주지 않을리 없겠습니다만, 연장을 해 주지 않더라도 페친분들에게 너무 걱정은 마시라고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고 글을 올렸다.

임 검사는 "이 게이트 초기에 검찰 수뇌부에서 그 속내가 빤히 들여다 보이는 사건 배당으로 수사가 지연되었음을 차마 부인할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만, 결국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어 40여 명의 검사를 투입했던 게 검찰"이라며 "사건이 검찰로 다시 돌아온다면 검찰 역시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검에 파견나간 검사들도 일부 되돌아와 특별수사본부에 합류할테고…공수처 도입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한 검찰 수뇌부에서 공수처 도입 필요성을 스스로 만들어주는 우를 범치 않기 위해서라도 자정노력을 발휘하지 않을지 이성적으로 기대해 봅니다"고 덧붙였다.

임 검사의 글을 본 네티즌의 반응은 갈렸다. "임 검사님을 지지합니다만, 검찰은 믿을 수 없다"(박**), "(글을 보고)안심이 되면서도 아직 믿을 수 없다"(류**), "이성적인 기대일뿐…우병우 라인은 건재하다"(박**)", "현실이 녹록치 않다"(g*******) 등 특검보다 검찰 수사에 대해 우려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와 달리 "기대하겠습니다"(박**), "검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니 조금 안심이 됩니다"(홍**), "마음을 비우고 기대를 해보죠."(박**) 등 검찰 수사에 대해 기대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박영수 특검보는 이날 황 대통령 권한대행의 결정에 대해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 상황에서는 황 권한대행의 결정에 따를 뿐 특별히 다른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달 28일까지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내달 3일 또는 6일쯤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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