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퇴직연금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이르면 5월 말부터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 대한 기획·테마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자체점검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회사에 대해 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는 은행 14개, 증권사 15개, 생명보험사 13개, 손해보험사 7개, 근로복지공단 등 50곳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준을 초과하는 선물이나 경제적 편익을 제공하거나 과도하게 우대금리를 높여주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도산기업 가입자에 대해 퇴직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금융회사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15년 도산기업 근로자들에 대한 퇴직연금 미지급 현황을 파악해 지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까지 미지급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524억 원의 연금이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