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실행할 의도가 있느냐. 상대방이 얼마나 위협감을 느꼈는지 검토해서 해야하는 부분"이라며 "하나의 말싸움 이런 걸 일일이 수사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그러나 '단순 발언'으로 보면서 듣는 쪽이 상당 수준의 공포를 느낄 경우 협박에 해당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협박도 광의, 협의 등 4단계에 따라 다 다르다"며 "상대방이 그 부분을 고소하면 몰라도 경찰이 수사나 내사에 착수하는 것은 지나치다"라고 말했다.
또 탄핵반대 집회에서 흉기가 압수되고 몽둥이 등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이 청장은 "방망이를 들고 다니는 거 자체가 혐오감을 줄 수는 있다"면서 흉기의 경우 "위해 물품을 수거하고 (소지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청장은 탄핵 국면에서 여러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는 가짜 뉴스와 관련해 29건 정도를 확인하고, 9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요청하고 4건의 경우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달 1일 탄핵 찬반 양측에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며 충돌 방지를 위해 차벽을 설치하는 등 경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