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캇스포츠'는 27일 미우라와 인터뷰를 게재했다. 미우라는 "선수로 50세를 맞이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했다"며 "경기장에 들어서서 많은 관중에 둘러싸이니 울컥했다. 60세까지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미우라는 자신의 생일날인 26일 일본 프로축구 J2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비록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적잖은 나이에도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미우라는 이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되기까지 총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자신의 나이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체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미우라는 체력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체력적인 부분은 힘든 것이 사실이다"라면서도 "그러나 기술이나 몸싸움 등은 경험으로 채우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우라가 하는 모든 것은 일본 축구의 역사로 남는다. 최고령 출전 기록은 물론 최고령 득점까지 모두 미우라가 보유하고 있다.
미우라는 지난해 8월 7일 세레소 오사카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최고령 득점 기록을 49세5개월12일로 늘렸다. 종전 기록 역시 자신이 세웠던 기록이었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요코하마와 1년 계약을 맺은 미우라는 남은 기간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