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7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황 대행의 특검 연장 불허 결정을 규탄하고, 황 대행에 대한 탄핵을 발의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 대행의 특검연장 불허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에게 돌리고, 민주당이 (황 대행의) 탄핵을 발의할 것을 적극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은 39석이다. 탄핵 발의를 하기 위한 의원 3분의 1 이상인 100인 이상의 의원이 발의해야 한다"며 황 대행 탄핵안 발의를 위한 민주당의 동조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황 대행이 처음부터 자질 논란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하며 "특별한 업무에 대해서는 국회와 적극 협의해 국정을 이끌겠다고 국회에서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와 아무런 논의도 없었고 특검연장에 대해 일언반구도 협의된 바가 없다"며 규탄했다.
또한 "야당, 다수당에 대해서는 전혀 협의도 없이 이렇게 발표한 것에 대해 저희들은 권한대행을 인정할 수 없다. (자리를) 박탈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도 특검법 연장에 대해 내심 반대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은 처음에 선총리-후탄핵을 추진하자고 외쳤지만 민주당에서 아무런 전략도 없이 반대했다. 민주당은 이번 특검 기간 연장에 대해 겉과 속이 달랐다"고 민주당을 함께 규탄했다.
한편, 야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긴급 회담을 통해 황 대행의 탄핵 발의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