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공원사무소는 지난해부터 관박쥐·우수리박쥐·집박쥐·검은집박쥐·문둥이박쥐 등 박쥐 5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공원사무소가 박쥐의 집단 동면 굴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쥐는 모기 등 해충을 하루 3000마리까지 잡아 먹어 인간에게 이로운 동물이다.
또한 박쥐의 동면주기를 통해 기후변화 등 생태계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다.
박쥐의 집단 동면 굴 확인은 무등산의 자연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공원사무소는 향후 기후 변화와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박쥐 개체별로 식별라벨을 부착, 지속적으로 관찰할 방침이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박쥐의 집단 동면 굴 확인은 무등산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다"며 "박쥐는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니 서식지 보호를 위해 법정 탐방로를 벗어나 동굴 등의 출입 행위를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