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女용의자, 페이스북에 한글 게시물

김정남 암살 여성 용의자 두 명 중 한 명인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29)은 최소 3개의 페이스북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첫 번째 계정의 이름은 '루비루비'(RubyRuby)다. 2016년 12월 14일부터 올 2월 11일까지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드러내는 사진과 글을 다수 올렸다.

가장 최근 게시물은 김정날 살해 이틀 전인 지난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올린 사진과 글이다. 눈을 감고 있는 사진과 함께 '당신 곁에서 더 자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오버롤팬츠에 LOL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도 눈에 띈다. 흐엉은 김정남 살해 당시 LOL이 쓰인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공항 CCTV에 찍힌 바 있다.


간혹 한글로 쓴 게시물도 보인다. 지난 9일 올린 셀카와 디저트 사진 옆에 영문으로 '나는 매우 많이 먹는다. 나는 너도 먹을 수 있다'고 적은 후 ㅋㅋㅋㅋㅋ 라고 남겼다.

지난 1월 15일에는 비빔밥 사진을 올렸고, 아침키스라는 한국말도 보인다. 흐엉의 페이스북 친구는 65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친구는 53명으로 줄었다.

두 번째 계정은 '링링'(Ring Ring)으로, 지난 2월 1일 바꾼 프로필 사진 외에 다른 게시물은 보이지 않는다.

세 번째 계정은 '벨라 트론 트론 벨라'(Bella Tron Tron Bella)라는 이름으로 가입되어 있다.

연예인을 꿈꿨던 흐엉은 지난해 6월 베트남 TV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정에는 흐엉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당시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게시물이 없다.

Ruby Ruby 페이스북 캡처
Ruby Ruby 페이스북 캡처
Ruby Ruby 페이스북 캡처
Ruby Ruby 페이스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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