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WBC 대표팀의 적응 훈련에서 25일 치러질 쿠바와 평가전에 나설 라인업을 공개했다.
선발 투수로는 당초 공개했던 장원준이 나선다. 타선은 서건창(2루수)-민병헌(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대호(1루수)-양의지(포수)-박석민(3루수)-김재호(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꾸렸다.
다만 박석민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훈련 결과에 따라 교체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이용규 역시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쿠바, 호주와의 평가전을 통해 타선을 정리할 생각이다. 특히 1번 타자와 1루수를 유심히 지켜볼 계획이다.
서건창, 민병헌, 이용규가 경쟁하는 1번 타자는 평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김 감독은 "평가전에서 서건창, 민병헌, 이용규를 돌려가며 기용할 생각이다"라며 "결과를 보고 1번 타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타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1번 타자와 1루수 문제를 해결하면 어느 정도 라인업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준이 쿠바와 1차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26일 열리는 2차 평가전에서는 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른다. 또 28일 열리는 호주와 평가전에는 우규민이 잠정 선발로 낙점됐다.
김 감독은 "장원중-양현종-우규민 순으로 평가전에 나설 계획이다. 선수들에게도 이미 통보했다"라고 전하면서도 "양형종까지는 확실하지만 우규민은 바뀔 수도 있다. 이대은이 던지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교체 가능성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