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 행정관은 '비선 의료진을 청와대에 출입시켰느냐', '박 대통령 지시로 차명폰 폐기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 행정관을 의료법 위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검팀은 전날 "이 행정관은 비선 진료 의혹 관련 핵심 수사 대상"이라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에 파악에 나섰다.
이 행정관은 특검의 체포영장 발부 소식을 전달받고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정관은 경호실 특혜 출신으로 2013년 5월을 전후해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 문자를 보내며 비선 진료에 관여한 것으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행정관은 한 영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입을 옷을 고르는 최순실씨의 휴대전화를 손수 닦아 건네는 모습이 포착돼 공무원 자격으로 최씨의 개인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특검은 이 행정관을 상대로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과 짜고 비선 진료를 방조하고 도움을 줬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검이 세월호 7시간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