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 땅'…부산서 안용복 도일선 전시관 열려

부산 동구 안용복 기념·부산포개항문화원 옥외에 상시 전시되는 안용복 도일선. (사진=송호재 기자)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공식화하는 등 도발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독도 영유권을 확고히 한 조선 시대 안용복 장군의 독도 도일선 상시 전시관이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처음 문을 연 부산 동구 안용복 기념·부산포개항문화원. 옥외 전시장에 길이 9m, 폭 3.6m의 나무배 한 척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자리 잡았다.

이 배에 대한 설명과 역사적 의미 등이 적힌 안내 조형물도 설치됐다. 이 배는 바로 조선 시대 독도 영유권을 공고히 한 안용복 장군이 독도와 울릉도에 상륙할 때 사용했던 '도일선'을 실물 크기로 복원한 것이다.

안 장군은 1693년과 1697년 두 차례에 걸쳐 이 배를 타고 독도와 울릉도에 상륙했다.이때 일본은 '독도는 일본의 땅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고, 결과적으로 우리나리의 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사건이 됐다.

도일선이 있는 옥외 전시관에서는 당시 안 장군이 출항했던 부산포, 지금의 부산항 앞바다와 안 장군의 생가가 있는 매축지 마을이 훤하게 내다보인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억지라는 것을 입증하는 역사적인 사건의 시작점에 도일선이 전시된 것이다.

부산 동구청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과 그 의미를 기념하려고 최근 3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전용 옥외 전시관을 조성했다. 개관식은 오는 28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우리물산장려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가 시민 기금을 모아 복원한 도일선은 전용 옥외 전시관이 생기기 전 이곳 안용복 기념관에 임시로 보관되고 있었다.

동구청은 이번 도일선 전시관이 삼일절을 앞두고 우리 선조들의 항일 정신을 상기시키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동구청 창조도시추진단 재생정책계 김현우 계장은 "안용복 장군의 고향인 부산 동구에 도일선을 상시 전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독도 영유권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삼일절을 앞두고 개관식을 열면서 우리 선조의 항일정신과 국토수호 의지를 상기시키는 역사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가 독도를 둘러싼 갈등을 부추기고 부산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문제로 외교적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많은 시민이 도일선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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