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철수에게 문재인이란" 질문이 나오자, 안 의원은 "경쟁자다. 이길 수 있는 경쟁자"라고 거침없이 답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집안 사람"이라는 아재 개그를 선보였다. 같은 안 씨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보다) 안희정 지사에게 조금 더 호의적인 것 같다"는 지적에 "같은 50대니까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정치를 떠나 친구를 한다면,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중 누가 가장 잘 맞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목했다.
안 의원은 "이 시장은 정치적으로 자수성가한 인물 아니냐. 동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지지율이 고전 중이라) 어려운 이재명 시장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전원책 변호사가 "솔직히 이재명 시장과 안 의원은 상반돼 보인다"고 평하자, 안 의원은 "나도 정치적 자수성가 아니냐. 홀로 창당 후 40석 가까운 의석도 만들었고, V3 개발도 모두 자수성가 한 일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그동안 '우유부단', '간철수' 라는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버릴 정도로 명쾌하면서도 거침없는 발언들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전에는 지나간 일을 구차하게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에서는 항상 왜곡하는 상대방이 있어 설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달라진 배경을 밝혔다.
안 의원은 자신이 내건 경제, 안보, 교육 공약에 대해 유시민 작과와 전원책 변호사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그는 경제 공약으로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 80%까지 정부가 한시적으로 보전', 안보공약으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자강안보 추진', 교육 공약으로 '초등 5년-중등 5년-진로탐색·직업학교 2년으로 학제 개편'을 주장했다.
이 공약과 관련해 날선 질문이 쏟아졌지만, 안 의원은 막힘 없이 답변을 해 오랜 기간 고민한 뒤 내놓은 정책임을 스스로 보였다.
그런 안 의원을 향해 전원책 변호사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 철수가 되라", 유시민 작가는 "세상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이슈를 만들라"고 덕담했다.